예술이 되어버린 포르노그라픽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 1976)

최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1/11/30 [15:18]

예술이 되어버린 포르노그라픽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 1976)

최종호 기자 | 입력 : 2011/11/30 [15:18]

감각의 제국 In the Realm of the Senses, 1976
요약 : 일본, 프랑스 | 로맨스/멜로, 드라마 | 2000.04.01 | 청소년관람불가 | 83분

감독 오시마 나기사

출연 후지 타츠야, 마츠다 에이코



1936년에 일어난 '아베사다(阿部定)사건'은 일본의 연애사 중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이다. 사건당시 아베사다는 그녀의 정부(서로에게 정부) "키치"의 성기를 흰종이에 보관하다 4일만에 어느 여관에서 잡힌 사건이다.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으로 당시 많은 여성들로부터 부러움을 받았다 한다.

(1936년 러.일전쟁, 청.일전쟁 승리로 군국주의는 최고조에 달했고, 동북을 손에 쥔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준비하게 되는 시기다. 군국주의 하에 여성의 성은 남성의 노리개로 사랑이란 감정은 어쩌면 사치에 가까운 시대다. 사랑이란 목적은 사라지고 수단으로서 '성'으로만 남을 수밖에 없는 시대)

오시마 나기사감독이 76년 영화화 할 당시 수백명의 배우들이 아베사다역을 맞기 위해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 을 받은 케릭터이다. 자신의 정부의 성기를 잘라 죽게한 아베사다에 대한 경외와 같은 현상은 당시 군국주의시대상 성적으로 억압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당시 주제를 정사(情死-뜻을 이루지 못한 연인이 함께 자살하는...)를 다룬 소설이 대유행함은 이를 반영하는 것일듯 하다. 우리에게도 '사의찬미'로 유명한 윤심덕의 현해탄에서의 연인과의 자살도 이시기를 같이 한다. 즉 아베신조에 대한 일본여론이 살인자로 보는 것이 아닌 사랑의 형태로 본다는 것이다. 덤으로 오시마 나기사는 수백명의 배우 중 모델 출신의 '마츠다 에이코'를 케스팅 한 것은 그녀의 파므파탈적인 매력때문이였다고 한다. 19살의 '마츠다 에이코'는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을 찍은 후 81년까지 4편의 영화를 더 찍고 영화계를 떠난다. (그녀의 인생에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은 인생의 큰 사건이며, 그녀의 삶을 몽마처럼 지배하지 않아나 싶다)




36년 일본내 센세이션은 76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을 통해 "감각의 제국"으로 다시 태어났고, 이는 영화계 크나큰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자국 일본내에서 개봉이 금지 되었으며, 유럽의 프랑스외 몇몇 국가에서만 개봉되어질 정도로 포르노에 가까운 영화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대단한 예술영화로 본다. 실제 2년뒤 제작된 "열정의 제국"은 칸에서 감독상을 오시마 나기사에 선사한다. 내가 볼때 전적으로 "감각의 제국"의 후광이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요정에서 잡일을 하는 사다는 요정의 남 주인 키치를 만나게 되고 그를 유혹한다. 그들은 요정을 빠져나와 여관에 기거하며 그들의 끊임없는 욕정을 푼다. 하지만 키치의 전부인에 대한 시기와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키치와의 섹스도중 삽입한 상태에서 성기를 자르게 된다. 키치는 그녀의 행동에 암묵적으로 허락을 한다. 영화는 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파격성 만큼 실제정사와 포르노에서나 볼 수있는 관음, 집단 성교, 오럴, 세티즘과 메조히즘 등 변태적인(외설) 행위에서의 혹평과 예술성에 대한 찬사등 호불호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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