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케빈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어바웃 조승희

최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2/01/31 [02:17]

어바웃 케빈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어바웃 조승희

최종호 기자 | 입력 : 2012/01/31 [02:17]

We Need to Talk About Kevin-우리는 케빈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한다. 케빈에 관해서.

처음영화의 크렛딧이 올라갈때까지 충격으로 머리가 팅~했다. 도대체 케빈은 누구인가? 로빈 훗, 피터펜, 권테 그라스의 [양철북]의 오스카, 로빈쿡의 [돌연변이]의 천재과학자가 만들어낸 아이큐360의 천재 소년.. 케빈과 애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보다 엄마와 아이사이의 유대관계는 세상 무엇보다 깊고 따스하다. 자신의 살을 찢는 고통에서 잉태하는 순간 엄마나 아이나 순간의 아픔을 공유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반대로 서로에게 생애 첫 끔찍한 고통을 앉겨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고통을 공유했던 존재이기 때문인지 짐승의 경우 수백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새끼의 울음소리를 구분하고, 어미의 냄새를 맡는다. 하지만 캐빈과 애바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캐빈은 엄마로라의 품에서 자지러지도록 울고 로라는 그런 캐빈을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게 된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말문도 아주 늦게 뜨고, 대여섯살이 되도록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캐빈은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달리 자폐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에겐 유전공학자 빅터프랭크 박사가 부부의 정자,난자에 유전자 변이를 하여 탄생시켰던 [돌연변이]의 천재소년처럼 느껴졌다. 그 천재는 3살 주변의 시선이 귀찮아진 소년은 여느아이처럼 행동을 한다. 단 캐빈은 엄마의 관심을 받기위해 여느아이와 달리 행동하지 않았나 싶다. 오이디푸스처럼 엄마를 갖고자 하는 욕망.. 의사의 자폐아 진단과 달리 말문이 트기전 아이로 성장를 멈추기를 원하지만 자신에 내려진 엄마(애바)의 체벌에의해 확연히 달라진다. 팔이 부러진 케빈은 유아에서 성인으로 바뀐다. 캐빈의 나이 대여섯쯤




 열린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새하얀 커튼이 산들산들 나부키고 카메라가 창문으로 다가갈수록 하얀커튼은 화면을 가득채운다. 그리고 화면은 바뀌고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 토마티나(토마토축제)속에 발디들 틈도없이 빽빽이 모인 인파속에서  틸다 스윈튼은 온몸에 핏빛으로 물들인채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이 화면은 극의 마지막에 현실로 다가온다. 군중의 환호는 울부짖음으로 우깨진 토마토는 온전한 피로...




  "우리는 케빈에 대해서 이야기해야한다"라고 린 랜지는 우리에게 말한다. 왜? 캐빈이 활을 들고 사냥하듯 자신의 친구들을 죽였는지가 아닌 케빈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라고 말한다. 고교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인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을 다룬 영화 구스 반 산트의 [엘러펀트]에서 사건의 과정이 아닌 결과가 얼마나 큼찍하고 참혹한지를 보여줬다. 99년 콜롬바인고교 사건 외에도 최근 재미 교포 조승희에 의해 자행되었던 [버지니아 공대사건]등 총기가 허용된 미국에선 열 대명이 죽어야 세계적인 뉴스 정도로 자주 일어나는 사고이다.




  케빈에게 주워진 건 총이 아닌 활로 바뀌었을뿐 케빈의 학교는 콜롬바인고교였고, 버지니아공대였다. 케빈은 조승희이다. 케빈이 폭력에 의해 저항 받음으로써 폭력이 자신의 의견을 가장 빨리 인정 받을 수있다 생각했던것 같다. 케빈이 대여섯살때



"고양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알아?

자기 똥을 코에 들이미는 거야

그걸 안좋아하니까

화장실을 사용하는 거지"






  그 후 케빈은 과자를 짖이겨 부시고, 동생의 토끼를 죽여 씽크대에 갈아서버리고, 동생 실비아의 눈을 다치게하는 등 꾸준히 엄마 로라에게 어필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애바는 케빈이 귀찮은 존재가 아닌 두려운 존재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케빈의 열여섯 생일을 앞두고 사람들이 인생의 절반을 뺏앗게하는 TV에 나오고자 한다. 




 영화는 구스 반 산트의 [엘러펀트]와 달리 집단살인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다. 런링타임중 1분도 할여하지 않는다. 단지 활을 맞은 학생들, 그리고 실비아와 프랭클린(케빈의 아빠)이 활을 맞고 쓸어져 있는 모습들뿐이다. 구스 반 산트와 달리 린 램지는 케빈의 생애를 보여준다. 태어나서부터 소년원에 수감되어진 18살나이까지. 램지는 아이가 사이코 패스로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려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왜 총을 싸는냐?가 아닌 케빈에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라조차도 케빈에게 왜? 냐고 묻는다.

"난 너한테 듣고싶어 왜 그랬는지?

"내가 아는 줄 알았었는데,지금은 잘 모르겠어" 

케빈은 분명 애바가 자신을 봐 주길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과 엄마 애바가 떨어져 지내게 만들어버렸다. 

  

아동판타지물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에서 조차 눈의 여왕으로 차가운 연기를 보여줬던 틸다 스윈튼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다. [줄리아][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마이클 클레이튼]처럼 나 많이 할수 있어 하는듯 그녀의 연기를 펼친다. 또한 케빈을 연기한 이즈라 밀러 또한 지켜봐야할 스타로 성장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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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배노 2012/02/02 [07:58] 수정 | 삭제
  • 진실을 보여주더라도 아니 믿는 이유는 자기가 보는 관점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만약 전세계가 놀랄만한 일이생긴다면 믿으시겟어요? 선택은 당신 입니다 알아 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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