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에 얼어붙은 소비자 지갑 ‘전통시장’이 녹인다

36개 생활필수품 평균 가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11.3%, SSM 대비 13.1% 저렴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2/12/15 [11:16]

맹추위에 얼어붙은 소비자 지갑 ‘전통시장’이 녹인다

36개 생활필수품 평균 가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11.3%, SSM 대비 13.1% 저렴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2/12/15 [11:16]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대표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대형마트보다 11.3%,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보다는 13.1%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 www.sijang.or.kr)이 지난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36곳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SSM에서 판매되는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22만 9,725원으로, 대형마트 25만 9,135원에 비해 11.3%(29,410원), SSM 26만 4,208원 대비 13.1%(34,483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 1-1. 업태간 가격비교〕 





평균 판매가격

대형마트 대비1)

가격차이율(%)

SSM 대비2)

가격차이율(%)

전통시장

대형마트

SSM

총 비용(원)

229,725

259,135

264,208

11.3

13.1


1) 대형마트 대비 가격차이율(%)=(대형마트 가격-전통시장 가격)/대형마트 가격×100

2) SSM 대비 가격차이율(%)=(SSM 가격-전통시장 가격)/SSM 가격×100

전통시장은 거의 모든 품목에서 대형마트와 SSM대비 가격우위를 보였다.

▲ 품목별 가격비교 (단위: 원,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특히 대형마트 대비, 건어물(멸치, 김)이 23.5%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생육 (15.2%), ▲채소류(14.2%), ▲가공식품(12.0%), ▲곡물(6.9%), ▲공산품(6.4%), ▲선어류(5.4%)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SSM과 비교해도 건어물이 19.5%로 가장 저렴했고, ▲공산품(18.9%), ▲채소류(16.8%), ▲곡물(14.7%), ▲생육(12.8%), ▲가공식품(7.2%) ▲선어류(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26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고, 28개 품목이 SSM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통시장 가격우위 품목(단위: 원, %)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대형마트 대비, 가장 큰 가격우위를 보인 상품은 오징어젓갈로 무려 34.3% 저렴했으며 ▲상추(34.0%), ▲멸치(26.0%) ▲생닭(23.3%) ▲감자(23.3%) ▲오이(21.1%) 등의 순으로 우위를 보였다. 

SSM 대비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으로는 상추가 34.3% 저렴하였으며 ▲멸치(30.4%) ▲감자(26.2%) ▲콩(26.1%) ▲오이(24.5%) ▲세제(24.3%)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36개 생활필수품에 대한 물가변동을 살펴보면, 12월 생활물가는 기온이 하락하면서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36개 생활필수품목 중 ▲애호박(20.2%), ▲양파(13.7%), ▲오이(12.4%), ▲김(8.6%), ▲콩(6.5%), ▲고등어(6.0%), ▲콩나물(5.9%) 등 16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배추(-46.8%), ▲상추(-36.9%), ▲흙대파(-26.2%), ▲무(-19.7%) 등 17개 품목이 하락했으며, 3개의 품목이 동일했다. 

대형마트는 ▲감자(28.3%), ▲오이(18.5%), ▲깐마늘(18.2%), ▲양파(15.7%), ▲오징어젓갈(8.5%), ▲고등어(7.7%)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배추(-51.1%), ▲사과(-27.7%), ▲상추(-24.8%), ▲흙대파(-21.6%) 등 21개 품목이 하락했으며, 라면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SSM의 경우 가격 상승 품목은 ▲오이(48.6%), ▲감자(22.5%), ▲콩(11.8%), ▲설탕(6.9%), ▲애호박(5.8%), ▲콩나물(5.3%) 등 17개이며, 하락 품목은 ▲배추(-52.8%), ▲상추(-36.2%), ▲흙대파(-23.4%) 등 18개다.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생육이 부진한 채소류와 공급량이 감소한 오이, 감자, 양파 등의 채소류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배추와 무는 김장철이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하여 안정세를 보였다. 

사과와 배는 제철과일인 단감과 귤 등으로 소비가 분산되어 가격이 소폭 하락하였고, 동태, 생닭, 돼지고기 등은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내림세를 보였으며, 두부, 밀가루, 우유 등 공산품의 가격은 안정을 보였다.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격월 단위로 연간 6회,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의뢰하여 전국의 36개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36개), SSM(34개, 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에 대한 현장가격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소비자에게 동일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 정보를 제공하여 보다 경제적인 쇼핑을 가능하게 하고,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명확히 제공함으로서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시장경영진흥원은?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원)은 중소기업청 산하 국내 유일의 전통시장 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시장경영진흥원의 주요사업으로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자문, 상인교육 및 연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 및 조사․연구, 고객유치 및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홍보지원, 온누리상품권, 특성화시장육성, 상권활성화지원사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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