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이 한없이 부끄럽다

망상(妄想)에 사로잡힌 서글픈 노추(老醜)를 보고 싶지 않다

라이트뉴스 | 기사입력 2009/09/15 [12:45]

李會昌이 한없이 부끄럽다

망상(妄想)에 사로잡힌 서글픈 노추(老醜)를 보고 싶지 않다

라이트뉴스 | 입력 : 2009/09/15 [12:45]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3일 “부화뇌동 원로․지식인이 부끄럽다”고 했다고 한다. ‘세종시 수정 추진’을 요구하는 보수 인사들의 성명을 비판한 말이다.
 
이는 비판의 수위를 넘어 보수세력에 대한 서운함 가득찬 감정섞인 말로 들린다. 세종시 추진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개발이라기보다는 정부 부처 분산으로 인한 수도분할로 보는 것이 맞다.  
 
세종시 추진을 수정하라는 주장은 부화뇌동(附和雷同)이 아니라 초지일관(初志一貫)이다. 충청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수도이전을 처음부터 반대했으며, 변칙적인 수도분할도 반대했다.
 
2004년 1월 국회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켜 무리하게 수도이전을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제동이 걸리자 포장만 바꾸어서 신행정도시특별법을 제정해 수도분할이라는 변칙을 써서 나온 것이 세종시다.
 
수도이전은 지난 2002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표를 얻기 위한 득표용 공약에 불과했다. DJ는 JP를 끌어들여 충청표를 얻는데 성공했고, 노무현은 수도이전 공약으로 충청민심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에 집착하는 것 역시 충청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난 좌파정권은 이회창의 두 차례의 대권실패를 밟고 탄생했다. 수도이전은 대한민국에 대못을 박기 위해 수도서울을 난도질하려는 좌파정권의 작품이다.
 
3번의 대선출마를 하고도 지역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회창이 한없이 부끄럽다. 과거 한나라당 총재의 추억에 집착해 보이는 ‘총재’라는 직함도 부끄럽다. 한 때 이 총재를 지지했기에 더 부끄럽다. 자신을 도왔던 심대평 의원도 포용하지 못하는 그 옹졸(壅拙)과 협량(狹量)이 창피스럽다.
 
이 총재는 특정지역의 대변자일 뿐, ‘보수(保守) 대변자’가 아니다. 더 이상 ‘법과 원칙’을 내세울  명분도 자격도 없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햇볕정책을 옹호하던 자들로 채워진 자유선진당 역시 ‘보수 정당’이 아니다.
 
이 총재가 이상하리만큼 고집하는 ‘강소국 연방제(强小國 聯邦制)’라는 기괴(奇怪)한 용어에서 불쾌감마저 느낀다. 우리나라를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듯해 보이고, 적화통일(赤化統一)의 다른 용어인 연방제통일(聯邦制統一)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국가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강소국(强小國)’이 아니다. 역사가 흐르면서 영토는 변한다. 조상(祖上)들이 말달리던 고토(古土)를 회복하고 ‘강대국(强大國)’이 될 수 있다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이 총재에게 거는 별 기대는 없다. 오는 2012년, 이 총재는 우리 나이로 78세가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해도 대선 4수(大選 四修)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망상(妄想)에 사로잡힌 서글픈 노추(老醜)를 보고 싶지 않다.
 
2009년 9월 15일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원본 기사 보기:righ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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