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뉴타운, 역사·관광·패션 ‘복합 문화도시’ 탈바꿈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02/10 [11:52]

창신·숭인뉴타운, 역사·관광·패션 ‘복합 문화도시’ 탈바꿈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02/10 [11:52]
도심권 대표 낙후지역으로 손꼽혀온 청계천변 종로구 창신1동 일대가 역사·관광·패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4시간 활력 넘치는 복합 문화도시’ 조성을 골자로 하는‘창신·숭인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하고, 이번 계획을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일 결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되는 창신1동 일대는 창신·숭인지구에 속하는 창신 1~3동, 숭인1동 일대 중 제1단계 구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서 훌륭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이 정체된 1단계 구간의 사업 추진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단계 구간보다 먼저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하게 됐다.

창신·숭인지구는 왕산로를 기준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인 남쪽의 1단계 구간과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중심인 북쪽의 2단계 구간으로 구분된다. 2단계 구간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위한 주민공람 절차가 진행 중이다.

<5~40층 주택 2,116호 신규 공급, 청계천변 40층 랜드마크 타워 건립>

계획에 따르면 제1단계 구간인 창신1동 일대는 6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며 용적률 806~971%를 적용, 약 5~40층 규모의 상업·업무·문화 및 주거시설 2,116호(임대주택 413호 포함)가 신규로 들어선다.

창신·숭인지구는 서울성곽 4대문 중 하나인 흥인지문과 관광명소 청계천, 의류·패션타운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 도심의 주요 명소가 밀집된 최고 역사·관광·패션 요충지로서, 도시재정비사업도 이러한 주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이루어지게 된다.

대상지역은 지리적으로 도심과 청량리, 왕십리 부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지에 위치하고 흥인지문, 청계천, 동대문역, 동묘역과 접하고 있는 등 입지여건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밀집된 노후건물,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부족, 청계천 복원사업의 영향 등으로 개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이에 따라 창신·숭인지구는 ▴흥인지문의 역사성과 입지특성을 활용, 도심 속 문화체험공간을 창조한 컬쳐시티(Culture City), ▴청계천, 문화시설, 광장·공원 등을 테마거리로 연결해 보행자 유입을 극대화한 페스티벌시티(Festival City), ▴인근 의류·패션타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연계, 세계적 패션디자인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패션시티(Fashion City)를 핵심 테마로 한다.

우선 청계천변에는 최고 높이 145m, 약4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건립돼 도심권의 새로운 복합 문화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랜드마크 타워엔 업무·판매·쇼핑센터·호텔 등 다양한 용도의 복합시설이 들어서며 저층부엔 지역특성을 살려 특화된 의류·패션쇼핑몰로 꾸며진다.

<흥인지문 인근에 대규모 역사문화공원 조성 새로운 관광명소로>

서울성곽 4대문의 하나로서 주요 역사문화자원인 흥인지문 인근엔 흥인지문을 세계적 보물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시킬 대규모 역사문화공원이 부지면적 약 7,357㎡에 조성된다.

공원엔 흥인지문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전시가벽, 쉘터형 휴게시설, 야외스탠드, 흥인지문 경관보호를 위한 나무가 식재된다.

서울시는 이미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4축 복합문화축)의 일환으로 흥인지문 주변지역에 오픈스페이스 확보와 지역정비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가꾸어 가는 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청계천변 가로 특화해 보행자들이 멋진 자연경관 다양한 지점에서 즐긴다>

또 보행자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화된 가로활성화 계획도 수립했다. 청계천변 건축한계선을 확보, 전면공지 10m 구간을 녹지 및 보행자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건물 저층부는 연도형 상가(아케이드 설치구간 지정)로 계획해 젊은층 취향의 용도로 배치했다.

아울러, 청계천로를 3m 확폭(12m→15m)해 주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청계천변에서의 개방감 확보를 위해 고층부 건물폭원은 55m이하, 고층부와 저층부간 이격거리는 5m이상으로 제한했다.

이로써 보행자들이 대상지역 남쪽에 흐르고 있는 청계천의 멋진 자연경관을 다양한 지점에서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0년 넘은 ‘동대문아파트’ 철거 않고 예술인들 위한 공간으로 보존, 활용>

이와 함께 서울시는 ‘60년대 국내 최초 중정형 아파트로서, 커뮤니티 형성이 용이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지구 내 동대문아파트(1개동, 131세대)를 시비로 매입·리모델링한 후 예술인들을 위한 문화창작·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건립된 지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보존, 활용하는 것은 서울시 26개 뉴타운지구 중 최초의 사례로서, 그 동안 노후 건물은 무조건 철거 후 재개발한다는 관행에서 벗어나 도시재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0~‘70년대 당시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해 소위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웠던 동대문아파트는 겉에서 보기엔 하나의 아파트이지만 관리실을 통해 1층으로 들어가면 중정이 있고, 중정을 기준으로 양쪽에서 세대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지금은 중정을 입주민들이 양쪽 난간과 난간사이에 줄을 걸어 세탁물 건조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화창작·전시공간은 관광객이 많은 지역의 특성, 인근 의류·패션타운이나 동대문디자인 프라자 등과 연계하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선 중국 상해의 M50 예술가 거리와 같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이 뉴타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대문아파트 소유자가 서울시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반환하는 경우엔 창신4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동대문아파트에 당초보다 조합원이 증가하게 될 것을 감안해 창신4구역엔 용적률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 주민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10~30대층과 관광객 유입, ‘참여+즐길거리+먹을거리+소비’ 공간 재편>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으로 이 일대에 문화, 축제, 패션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문화축이 조성, 창신동 지역은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서울시가 역점을 둬 추진 중인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의류·패션타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을 즐겨 찾는 10~30대층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인근 지역은 “참여+즐길거리+먹을거리+소비”의 One Stop Lifestyle이 가능한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도시공간이 재편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2단계, 영세봉제업체 밀집지역→최첨단 ‘봉제르네상스 패션타운’ 변신>

한편 서울시는 창신·숭인 지구 제2단계 구간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도 2월 5일부터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구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제2단계 구간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제2단계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면적 738,152㎡는 8개 촉진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며 용적률 227~774%를 적용, 주상복합을 포함한 주택 7,855호(임대주택 1,571호 포함)가 신규로 들어서게 된다.

특히, 1~2인 가구 및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특성을 감안하여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을 전체 주택공급량의 45%가 넘는 3,570호로 계획했다.

구릉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 고밀과 저밀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단지계획을 수립한 점도 특징이다. 구릉지형 특성을 살린 테라스 하우스형, 가로를 따라서 조성하는 연도형, 날씬하고 높은 건물배치 및 녹지와 조망에 유리한 탑상형 등 다채로운 주거유형을 도입해 다양하고 품격 높은 미래지향적 주택단지를 지향했다.

무엇보다 제2단계 재정비촉진계획엔 창신·숭인지구 내에 밀집돼 있는 영세 봉제업체들의 재정착 및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인근 의류·패션타운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연계한 제조·판매·관광 산업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최첨단 ‘봉제르네상스 패션타운’ 조성계획이 반영됐다.

‘90년대 동대문 의류·패션타운의 번영과 함께 호황기를 누렸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지역의 봉제업체들은 지금은 저가의 중국산 등에 밀려 일거리 찾기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 및 단기납기 등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녔고, 봉제 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정별 분업화 및 협력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 봉제의류산업에 대한 고부가치화를 도모한다면 예전의 영화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역 근처인 종로구 창신동 669-2번지 일대 약8,525㎡의 대지에 지상11층 연면적 약56,000㎡ 규모로 조성되는 ‘봉제르네상스 패션타운’엔 생산 및 전시·판매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완결형 생산집적시스템이 구축되며, 상품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 첨단 생산설비 공동활용 등 영세 봉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내년부터 보상을 시작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며 지구 내 각 촉진구역의 사업시행자가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에서 패션타운을 건립·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각 구역에 부지비용분담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는 구역별 사업추진시기가 상이함에 따라 발생되는 부지확보 장기화를 막기 위해 예산을 선투자해 부지를 먼저 확보, 사업시행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며 선투자비용에 대해서는 향후 각 구역별 사업추진 시 회수하게 된다.

서울시는 영세 봉제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 가급적 많은 봉제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직접 패션타운 운영을 공공에서 직접 맡아 임대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만약 입주를 희망하는 봉제업체가 많아 수용한도를 초과할 경우에 대비, 창신·숭인 지구 내 2곳에 유보지를 확보하여 유사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고 시는 밝혔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창신·숭인지구 지역이 접근성이 뛰어난 주변 교통인프라 및 개발여건을 바탕으로 자연, 문화, 산업, 주거가 어우러진 편안하고 살기 좋은 서울 도심권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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