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유진기업 산업용재 시장 진출과 관련 사업조정심의위원회의' 개최

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3/28 [19:06]

중소벤처기업부, '유진기업 산업용재 시장 진출과 관련 사업조정심의위원회의' 개최

진화 기자 | 입력 : 2018/03/28 [19:06]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오후 유진기업 유경선 회장과 (사)한국산업용재협회 대기업 산업용재-건자재 소매업 진출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3인, 중소벤처기업부 최수규 차관, 조정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진기업의 철물 공구 등 골목상권인 산업용재 시장 진출과 관련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시장 진출을 3년간 연기한다" 고 강제조정 결과를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사업조정심의위원회는 소상공인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유사한 고충을 겪는 빨래방 등의 사례에서도 문제 해결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사업조정은 중소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진출하는 대기업에 사업의 축소 등을 권고하는 제도로 상호 합의를 전제로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경우 강제조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유진기업과 (사)한국산업용재협회는 그동안 6차례 사업조정 논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날 조정에 회부됐다. 

 

이날 사업조정심의위원회의에 앞서 산업용재협회는 심의위가 열리는 대전 정부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앞에서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유진기업과 정부를 압박했다. 

 

산업용재협회 이날 “유진이라는 대기업이 공구를 비롯한 산업용품, 건자재, 철물류 도소매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면 기존 골목상권, 집단상가, 영세자영업자 등 모두는 매출 감소에 따른 폐업을 시작으로 도미노처럼 붕괴되어 전국의 300만 종사자 및 그 가족의 생존권을 빼앗아 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산업용재협회 이어 “현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소상공인 지원, 자영업자 지원을 통한 사람중심 경제를 펼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며 “일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기업 유진의 도소매 시장 진출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관계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궐기대회에 격려차 참석한 바른 미래당 국회의원 이언주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회의원이 요만큼 만이라고 소상공인 한국산업용재협회를 생각했으면 현재 이렇게 까지는 안 왔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상생은 서로 도와가면서 이루는 것이다. 약자인 한국산업용재협회가 현재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 줄 생각한다면 유진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렇게는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도대체 산하 기관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현재 사태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 밝혔다. 

 

대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이번 유진기업의 한국산업용재 업계 진출은 소상공인들에게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면서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원들이 전국에서 모두 모인다고 해서 이렇게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유진기업은 자본력이 좋은 기업이며 중견기업에서 이제 대기업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해외로 진출해 외화를 벌어야지 소상공인이 이뤄낸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상생이라는 단어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 부처장에게 소상공인의 업종 나눔은 불가하다는 뜻을 밝힐 것이며 국회에서도 계속 지켜보고 관련 법안 제정에도 힘을 쓰겠다.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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