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부부, 남측예술단 공연 '깜짝' 참석…서울공연 제안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4/02 [00:57]

김정은 위원장 부부, 남측예술단 공연 '깜짝' 참석…서울공연 제안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4/02 [00:57]
▲   김정은 위원장 부부, 남측예술단 공연 '깜짝' 참석 .(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

 

 

어제(1일) 저녁 우리측 예술단의 첫 평양 공연이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공연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깜짝 방문했고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은이 집권 후 북한최고지도자가 한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직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2시간 10분 가량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3일 (남북 합동)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북측 예술단이 참여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이다”고 덧붙였다.

 

 

▲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

 

 

 

김 위원장은 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만나 우리 가수들의 노래와 가사를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문화부 측은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2층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으며북한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인 공연 후 출연진을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한 뒤사진을 찍으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은 서현이 사회를 맡았고 백지영,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 레드벨벳까지 11개 팀이 자신들의 히트곡과 북한 노래 등 26곡을 불렀다.공연 후반 서현이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전 출연진이 '친구여'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2시간 10분간 진행된 첫 평양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을 보러온 1천5백여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16년 만에 처음이며 대중가수 공연으로는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 김정은 위원장의 ' 예상치 않은 참석'으로 경색됐던 남북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한 뒤 밤늦게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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