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최종 담판 지러 미국 가는 김영철…'김정은 친서' 들고 트럼프 만날까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00:11]

북미 고위급 최종 담판 지러 미국 가는 김영철…'김정은 친서' 들고 트럼프 만날까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5/30 [00:11]

 

▲   북미 고위급 최종 담판 지러 미국 가는 김영철…'김정은 친서' 들고 트럼프 만날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늘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으로 향했으며, 내일 오후쯤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 일행에는 판문점에서 미국 측과 의제관련 실무협상을 벌이던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당초 오늘 오후 1시 반 미국 워싱턴행 비행편을 예약했지만 베이징에 도착한 뒤 비행편을 하루 연기하고 목적지도 뉴욕으로 변경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선 미국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맞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편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내용    ©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공개서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전화나 편지를 하라고 했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현지 언론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 북한의 최고위급이 미국에 온다며 김 부장의 동선을 새벽부터 보도하고 있는 등 관심이 많다.

 

워싱턴포스트는 판문점,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엔 '폼페이오 장관이 또 다른 협상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을 예상 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30여 건에 이르는 추가 제재 발표를 취소했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도 관심이다.

 

만약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 고위급 인사가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전례가 있다.지난 2000년에 당시 북한 권력서열 2위였던 조명록 차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먼저 만난 뒤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었다.

 

만일 김 부위원장이 뉴욕을 거쳐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면, 북미정상회담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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