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취임사

도민을 도지사로 모시고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07/02 [18:30]

제33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취임사

도민을 도지사로 모시고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07/02 [18:30]
취    임    사
 
존경하는 155만 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짓밟힌 충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도민이 도지사인 충북을 염원해 오신 도민 여러분의 위대하신 선택에 의해, 제33대 충청북도지사에 취임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저는 먼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뜨거운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이 영광을 155만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저의 취임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 주신 홍재형 국회 부의장님을 비롯한 국회의원 여러분, 충청북도의회의원 여러분, 이번에 저와 함께 동반 당선되신 한범덕 청주시장님을 비롯한 각 시장군수 여러분, 그리고 각급기관.단체장 여러분, 내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155만 도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충북의 위대한 힘은 엊그제 6.29 국회본회의에서 그동안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던 세종시를 끝내 지켜주는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뙤약볕에서, 때로는 눈보라 속에서 목이 터져라 외쳐 오신 도민 여러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지방의회의원과 공무원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함께 보냅니다.
 
오늘의 이 세종시 승리는 민주주의의 승리요, 정의의 승리요, 충북인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충북의 자존심을 일거에 회복시킨 쾌거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보여주었듯이 155만 충북도민은 지금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충북”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서민과 지도층이 함께하고, 젊은층과 노년층이 함께하고, 청주권과 비청주권이 함께하고, 농촌과 도시가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도민 모두가 도지사가 되어 함께하는 도정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6.2선거에서 극명하게 표출된 도민들의 이러한 갈망을, 특히 지도층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의미있게 읽어야 할 것입니다.
 
인력시장 노무자들의 깊은 한숨, 재래시장 아주머니들의 새벽을 여는 절규, 졸업하는 게 오히려 두려운 대학생들의 실망, 장애인들의 소외감, 앞이 보이질 않는 농민들의 절망을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늘 일상생활 속에 담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충북은 최근 들어 주병덕,이원종,정우택 도지사님들과 도민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으로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특히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산업단지, 충주첨단산업단지, 제천제2산업단지, 오송첨복단지,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충청고속화도로, 세종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충북의 미래를 보장하는 굵직굵직한 기틀사업들을 유치하거나 벌여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벌여 놓은 기틀사업들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의 초석이 될 새로운 사업들을 새롭게 벌이는 일이, 저를 비롯한 공무원과 도민 모두에게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청주공항 활성화, 청주공항∼천안간 수도권 전철, 충청고속화도로의 연장, 오송역세권 개발, 수정안 세종시에 입주예정이던 기업들의 충북유치, 음성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및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추진 등 결코 쉽지 않은 대규모 사업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이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합니다. 여야가 따로 없고 지역이 따로 없이 충북을 위해서라면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155만 도민이 각각 힘을 쓸 때는 155만의 힘밖에 발휘되지 않지만, 155만 도민이 뭉쳐서 힘을 쓸 때면 그것은 1,550만 이상의 힘이 솟아납니다. 그것이 당당한 충북의 힘이요 저력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최대의 화두는 “서민도지사”였습니다. 서민을 위해 각종 복지정책을 최대한 발굴 추진하고, 도지사가 곧 서민이 되며, 도민 모두가 도지사가 되는 충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서민도지사의 참뜻입니다.
 
따라서 저는, 도정의 첫째 목표를 “찾아가는 평생복지”로 정했습니다.
 
우리사회 저변의 농민, 노동자, 장애인, 재래시장 상인, 노인, 저소득층 등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 분들을 찾아가서 평생을 보살피는 복지를 실현할 때 충북은 더 따뜻하고 위대한 힘이 샘솟을 것입니다.
 
초중학생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 5세까지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노인 일자리 창출, 농민들의 영농비 지원 등은 우리가 적극 검토해 나가야 할 과제들입니다.
도정의 둘째 목표는 “살맛나는 서민경제”로 정했습니다.
 
최근 몇몇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충북의 실물경제와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도민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 및 서민경제 발전에 공헌해 온 향토기업과 영세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재래시장을 지원하는 등 서민이 행복한 서민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일자리입니다. 저는 서민,노인,청년,여성들의 일자리창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여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국내외 유수기업을 지속 유치하고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와 공공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서민들이 살맛나는 충북을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지역간, 농촌과 도시간 균형발전을 추진하여 하나된 충북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남부지역에서는 대전광역시로 편입하자는 얘기가 있는가 하면 북부지역에서는 강원남도로 가자는 자조적인 말들이 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얘깁니다. 
 
따라서 저는 갈라진 충북을 “하나 된 충북”으로 만들겠습니다.
 
제천∼청주를 연결하는 충청고속화도로를 조기에 착공하고 이 노선을 남부 3군까지 연장하여 지역간 거리를 좁히겠습니다.
 
충청고속화도로는 단순히 지역간 거리를 좁히는 도로기능을 넘어 충북의 경제,사회,문화,정신을 하나로 묶어 하나된 충북을 실현하는 주춧돌이 되는 사업이며 충북의 자존심을 되찾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남부권과 북부권에 도청 출장소를 개설하여 균형발전의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남부와 북부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고 각각의 특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책을 발굴.추진하여 모든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다같이 행복한 충북을 만들겠습니다.
 
농촌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우리의 안식처입니다. 따라서 생명의 곳간을 채워주는 농촌을 되살리고 농민의 시름을 덜어줘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농산물 가격 보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충 등을 추진하여 농촌의 소득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농약.비료 등 농업 필수품 가격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며 충북을 대표하는 작목을 개발하여 농가부담을 덜어드리면서 경쟁력 있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창의적인 문화예술의 향기가 그윽하고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충북을 만들겠습니다.
 
충북고유의 문화예술을 보존해 나가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예우와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충북 영상미디어센터와 문화예술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도민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도민 프로축구단을 창설하여 체육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도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도민의 건강을 위해 생활체육과 관련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환경자산은 충북의 존재가치이고 또다른 발전동력입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교육관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백두대간을 비롯한 생태환경 보존과 지속가능한 충북 친환경 녹색성장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 충북을 건설하겠습니다.
 
4대강사업은 치수사업과 이수사업으로 나누어 면밀히 분석.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도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참여자치와 열린도정에 있는 것입니다. 민선 5기에는 도민과 시.군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시.군의 자치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권한위임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도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하여 도민이 예산편성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시군별 직능별로‘명예도지사’를 위촉하여 서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도정에 반영함으로써 도민이 곧 도지사가 되는 충북을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청주.청원 주민 여러분!
 
청주.청원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기득권의 벽을 스스로 허물어야 합니다.
 
통합이 되면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충북도의 우려, 통합이 되면 모두가 내 것이라는 청주시의 과욕, 통합이 되면 무조건 손해 본다는 청원군의 피해의식, 이러한 벽들을 모두 허물어 버려야 합니다.
 
특히 통합을 누구보다 더 바라는 청주시가 누구보다 더 양보하는 자세가 선행될 때 통합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청주.청원 통합을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겠습니다. 청주시장, 청원군수와 실무적으로 긴밀히 협의하여 2012년까지 통합준비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겠습니다.
 
사랑하는 1만 2천여 도내 공무원 여러분!
 
저는 공무원 여러분이 충북을 이만큼 발전시켜 오신데 대해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155만 도민을 위해, 충북 100년 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 속에 충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방이 아닌 밖을 향해 뛰는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중앙과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공무원으로 대탈바꿈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무원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공무원을 위해 도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늘 가슴에 새기고, 도민들 특히 저변층의 서민들을 많이 보살피는 도정을 펼쳐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155만 도민 모두를 도지사로 깍듯이 모셔주실 것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해야 도민과 함께하는 충북, 함께하는 도정이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도민 여러분!
 
오늘의 충북은 기회의 충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수도권에 인접하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국토의 중심이며 행정중심도시의 주변지역이라는 이점은 충북에 주어진 최대의 기회입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미래의 충북은 희망의 땅이 되어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으로 우뚝 솟을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충북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어 당당한 위상을 활짝 펼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도민 여러분!
 
그러나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아닌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 민선5기 충북호가 오늘 항해를 시작합니다만, 항해를 하다보면 높은 파도도 만나고 험난한 태풍도 만날 것입니다.
 
따라서 도민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해서“함께하는 충북”을 만들 때, 민선5기 충북호의 항해가 성공할 것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은 실현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함께하는 충북을 만듭시다!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동참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저 이시종은 “진실이 바른 길이고 가장 큰 무기며,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진리를 가슴에 늘 간직하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저는 도민 여러분께 포장하지 않고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가장 비정치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평소 저의 생각처럼 오직 일로써 도민 여러분께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충북을 향해 저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도민을 도지사로 모시고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가 바르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과 채찍을 함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도지사로 뽑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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