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미래통합당', 국민 마음을 잡을 준비는 됐는가?

- 보수 대통합의 첫 출발은 '先 반성 後 인적쇄신'이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0/02/17 [14:17]

【새롬세평(世評)】 '미래통합당', 국민 마음을 잡을 준비는 됐는가?

- 보수 대통합의 첫 출발은 '先 반성 後 인적쇄신'이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0/02/17 [14:17]

 

  '미래통합당', 국민 마음을 잡을 준비는 됐는가?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17일 통합의 기치를 내건 '미래통합당'으로 공식 출범해 115석의 거대한 제1야당이 됐다.

 

미래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통합의 기치를 올리며 외연을 확장해 이번 4ㆍ15 총선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다 선거를 불과 60일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잡다보니 당장 '도로 새누리당'이란 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아직은 한계가 명확하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국민의당' 합류 여부와 정통 우파세력인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과의 화학적 결합 역시 험로가 예상돼 대통합은 아직은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

 

보수 세력과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 프레임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할 때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통일당과 조원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우리공화당 세력의 함성과 깃발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에 비로소 4.15 총선을 치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은 지난 3년간의 실정을 거듭한 민주당과 오늘 출범의 닻을 올린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보수애국세력의 주축돌인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라는 평가가 높다.

 

이들과의 통합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보수대통합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마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7일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8%포인트가 오른 32.0%를 기록했고,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9.9%로 조사돼 양당간 지지도 격차는 7.9%포인트로 지난 조사때 10%포이트 간격보다 약 2.1%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과 보수 통합에 박차를 가하면서 TK(대구·경북)를 포함한 영남권 민심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특히 임미리 교수 고발 파동 악재로 민주당은 타격을 받은 반면 한국당의 지지도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지지율이 조금 높아진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듯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잇단 실정에 따른 민심 이반과 반사이익에 기댄 채 안주하면 선거야합으로 비칠 수밖에 없으며 자칫하면 지지율 거품은 순식간에 걷히고 말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체제를 구현할 정책과 비전 못지않게 시대정신을 읽는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염원을 받들기 위해서는 새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과감한 개혁과 쇄신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그 동안 '계파정치' '웰빙정당'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출발은 '先 반성 後 인적쇄신'이다.

 

인적쇄신과 청년·여성·신진인사에 대한 혁신적 공천도 필요하지만 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통합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보수정당이란 뼈를 깎는 통렬한 반성과 국민 기대를 뛰어넘는 담대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실천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한 번 묻겠다. 미래통합당, 국민 마음을 잡을 준비는 다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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