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열차, 제물포구락부, 팔미도 등대 “인천시 문화유산 어디까지 가봤니?”

김은수 기자 | 기사입력 2020/10/28 [19:13]

협궤열차, 제물포구락부, 팔미도 등대 “인천시 문화유산 어디까지 가봤니?”

김은수 기자 | 입력 : 2020/10/28 [19:13]

[시사우리신문]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우리시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널리 알리고, 시민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팔미도등대(20.9.15일 국가문화재인 국사사적 지정)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시는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1량을 기증받아, 오는 11월 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한다.

 

이 협궤열차는 현재 화수동의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에 제작된 열차로 차량번호 18028, 인천공작창 라벨이 붙어있다. 뿐만 아니라 변소, 창문, 의자, 전등, 난방시설 등 지금의 객차와 전혀 다른 모양의 시설들이 그대로 창작돼 있다. 이에 시민들이 내부 승차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해 꼬마열차라고 불렸다.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 역할을 했다.

 

시는 문화재 활용정책 1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제물포구락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재생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시는 또 인근에 위치한 옛 송학동 시장관사(1966~2001년) 리모델링, 옛 신흥동 시장관사(1954~1966년) 건물을 매입, 공간 재구성을 통해 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우리시의 끈질긴 노력과 국방부와의 협의로 수십년 간 출입이 통제됐던 부평 캠프마켓, 문학산은 최근 시민에게 활짝열렸다.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육군의 조병창(무기공장)으로 사용됐다가 광복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해 80여 년 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일본의 약탈·강제동원의 현장이자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 캠프마켓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 다음 세대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아카이브 사업 등을 시민에게 약속했으며, 시민생각을 찾기 위한 대학생 홍보단(캠프파이어) 홍보활동, 라운드 테이블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최근 문화재청은 캠프마켓 B구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공장의 병원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숙소 등 3개 시설물을 보존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근대건축물 등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활발히 논의하여 신속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계획이다.

 

시는 또‘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에서 매주 주말마다 상설공연‘우리가락 우리마당 얼쑤’를 열고, 다양한 전통예술 무대를 열어왔다.

 

▲ 송암점자도서관 전시장 내부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훈맹정음’이 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15일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설명서·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와 로울러·점자타자기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계양산성, 팔미도 등대도 올해 국가문화재인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 교두보 성곽으로, 통일신라 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돼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문화재청과 인천시, 계양구는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1903년 세워진‘인천 팔미도 등대’는 현재 국내에 남은 근대식 등대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특수부대원들이 점령해 조명등을 밝히면서 연합군 함대를 인천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50년 단행된 유엔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에 국가사적이 됐다.

 

시는 이와 함께 민선7기 들어 유형문화재 3건(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 등), 무형문화재 1건(강화 교동 진오기굿), 기념물 1건(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자료 1건(양주성 금속비)을 市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문화유산 발굴·보존에 힘쓰고 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시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러한 공간과 유·무형 자산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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