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명가 문화재 기증·기탁, 대전시장 감사패 수여

허목 친필 ‘척주동해비문’ 희귀본 포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08/18 [13:14]

대전 명가 문화재 기증·기탁, 대전시장 감사패 수여

허목 친필 ‘척주동해비문’ 희귀본 포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08/18 [13:14]
▲ 척주동해비문미수 사진=대전광역시 제공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대전선사박물관(관장 류용환)은 2010년 상반기 대전의 여러 문중으로부터 유물을 기증·기탁받아 8월 17일(화) 기증·기탁식을 개최하고 염홍철 대전시장이 감사패를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기증 기탁받은 유물은 호서지역 명문가인 안동권씨 유회당가 유물 1,666점, 은진송씨 추파공파 유물 60점, 고흥류씨 근대서적 405점으로 분량이 방대하고 대전과 관련이 깊은 유물들이다.
   
특히 허목 친필 ‘척주동해비문’이라는 희귀본도 포함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비문은 2010년 4월 21일 안동권씨 유회당가에서 기탁받은 유물 속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중요본이다.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은 동양 최고의 전서(篆書)의 대가로 척주동해비문은 허목 고전(古篆)의 전형으로 불리울 만큼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수가 삼척도호부사로 부임했을 때 해수의 피해가 잦은 삼척을 위해 1661년에 세운 비문이다. 앞부분이 훼손되었지만 ‘陟州東海碑’로 시작되어 척주의 위치를 적은 21자와 허목의 관명과 아호를 적은 9자인 ‘두서(頭序)’를 먼저 적었고, 하단부가 결실된 듯 비문의 중간부분까지만 남아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문이 수록된『동해비첩 東海碑帖』(보물592-1)이 소장되어 있으나 이 작품은 또 다른 친필본으로 가치가 높다. 미수 허목은 남인(南人)의 우두머리로 탄옹 권시(權諰, 1604~1714)와 친분이 깊었고,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도산서원의 명교당(明敎堂) 주련이자 만회 권득기의 십자훈(十字訓)인 ‘每事必求是 無落第二義’라는 현판 글씨도 미수 허목의 작품으로 대전과 인연이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안동권씨 유회당가는 대전의 실경을 그린 무수동도 등 총 1,666점을 기탁하였다. 2010년 4월 안동권씨 찬성공파 유회당가 종손 권태원(83세, 대전 중구 태평동)씨가 기탁하였다.
▲ 신수기증 기탁유뮬 공개 사진=대전광역시 제공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또한 은진송씨 추파공파는 호서지역의 명가로 퇴계 이황과 교류한 추파 송기수(宋麒壽, 1507~1581)의 후손이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별급문기와 화회문기 등 고문서 60점을 기탁하였는데, 은진송씨 추파공파 소옹공가 종손 송충섭(82세, 대전 서구 산직동)씨가 기탁하였다. 아울러 고흥류씨 검상공파는 중세한글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서적 405점을 기증하였다. 기증한 류구상(76세, 대전 중구 태평동)씨의 부친은 일제강점기 한글학회의 회원으로 중세부터 근대의 한글자료를 수집하여 이번에 모두 기증하였다.
 
이로써 대전선사박물관은 은진송씨, 안동권씨, 진주강씨, 연안이씨 등 대전지역 명가의 유물을 최대규모로 보유하여 지자체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대전선사박물관은 특별전, 이달의 문화재전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고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사항은 대전선사박물관 (042)826-2815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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