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북 연평도 도발 “민간인 공격한 북 도발 용납 못 해”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11/30 [19:27]

세계 주요국, 북 연평도 도발 “민간인 공격한 북 도발 용납 못 해”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11/30 [19:27]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유엔, 미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도 한목소리로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을 비판하면서 무모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정세를 긴장시키는 것은 물론, 민간인까지 공격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월 23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해안포 사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에 ‘교전행위의 정지와 휴전협정의 전면적인 준수’를 요구했다.

또 “미국은 한국의 방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고 한국의 방위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운데)가 11월 23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큰 사진).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용인하기 어려운 만행으로 북한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작은 사진).사진=위클리 공감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월 23일 새벽 3시 55분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보고를 받고 ‘격노했다’고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팀 수뇌부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1월 24일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방어 약속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동북아 평화·안정 위해 방어 약속 기억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북한은 휴전협정에 따르고 국제사회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1월 24일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으며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월 2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관계 당사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의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 한미 양국과의 긴밀한 연계, 예측하기 어려운 사태에 대비한 국민의 안전 확보 등을 지시했다.

관계장관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북한의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북한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11월 23일 ‘국가 간의 어떤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의 입장은 모든 분쟁은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남북한 양측이 인내와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 한반도 내 군사적 대결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대표는 “북한 당국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어떠한 추가 행위도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존중하라”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단호한 태도로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 성명 통해 北 도발 비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북한의 공격은 위험한 도발행위로, 북아시아의 전략적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더 이상 적대적 행위를 하지 말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는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국이라고 강조한 뒤 북한에 대해서는 무모한 행동을 더 이상 자행하지 말고 정전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한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도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월 24일 ‘북한 포격에 중국은 수수방관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은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비난을 보류하며 북한의 권력세습 지지, 경제원조 등으로 김정일 정권을 지원해왔다”며 “중국은 북한의 응석을 받아줘 화를 키운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도 사설을 통해 “예상대로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뒤에 숨으면 안 된다”며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북한과의 새로운 대화는 성공하기 힘들며 중국만이 유일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또한 이번 사건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정치적 업적을 쌓기 위해 남한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도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지 두 달도 안 돼 이번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군에 김정은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위클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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