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의자로 '신상털린' 고대 의대생 수사의뢰

이성미 기자 | 기사입력 2011/06/07 [23:57]

성추행 피의자로 '신상털린' 고대 의대생 수사의뢰

이성미 기자 | 입력 : 2011/06/07 [23:57]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고대 의대생으로 잘못 신상이 털린 의대생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고대 의대 4학년인 박모(25)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자신을 MT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한 누리꾼 8명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 누리꾼들의 속칭 '신상털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잘못 지목된 것.
 
박씨는 경찰에 낸 진정서를 통해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본인이 피의자인 것처럼 인터넷에 개인 신상 정보와 악성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일부 누리꾼들은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지난 3일부터 고대 학교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생 명단을 입수,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박씨의 실명과 전화번호, 미니홈피 주소 등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후 박씨는 학교 선후배와 지인, 심지어 교수로부터 "네가 한 것이 맞느냐"는 전화를 받는 등 심적 고통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건의 가해자는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인 한모(24)씨와 배모(25)씨, 박모(23)씨다. 신상털기를 당한 박씨는 이 사건의 실제 피의자인 박씨보다 두 살이 많다.
이와 관련 경찰관계자는 "박씨는 현재 굉장히 억울해 하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문제의 네티즌 8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스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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