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던 4대강 완공 잔치 총규모 100억원 추정

홍수피해 뒷전, 국제포럼․Grand Open 등 대규모행사 줄이어

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11/06/30 [20:48]

모르겠다던 4대강 완공 잔치 총규모 100억원 추정

홍수피해 뒷전, 국제포럼․Grand Open 등 대규모행사 줄이어

진화 기자 | 입력 : 2011/06/30 [20:48]
[시사우리신문/진화 기자]최근 공사장의 홍수 피해로 4대강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24공구의 왜관철교(일명 호국의 다리) 붕괴는 과도한 일시 준설의 피해로, 장마철을 맞아 4대강 공사구간 전역의 위험이 감돌고 있다.

▲ 강기갑 국회의원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국토부는 4대강 공사에 따른 제방보강, 하상보호공 등 하상유지시설을 보강하거나 복구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4대강 완공에 따른 대국민축제를 기획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 사업담당 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준공행사는 비단 4대강 사업 뿐 아니라 어느 사업에서도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국토부는 ‘그랜드 오픈’을 확정한 바 없고 구체적 행사계획도 세운 바 없다”며 부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강기갑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이미 국토해양부와 문화관광부는 수십억원대의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국토해양부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는 10월 7~8일 양일에 걸쳐 7억원 비용 규모의「4대강 살리기사업 국제 포럼」을 기획하고 대행용역을 지난 5월 선정했다. 이 국제포럼의 행사는 10월 8일 4대강 Grand Open 일정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국토부장관은 물론 VIP축사 등 시간에 따른 세부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비용 1억8천만원 규모의「4대강 살리기 사업 종합개방행사 기본구상」용역에 의하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거국적인 행사’로 기획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과업지시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전야제, 전시, 공연등을 결합한 각종 부대행사’, ‘지역축제와 연계한 종합개방행사’, ‘학술행사, 국제행사와 연계 한 각종 행사’에 대해 기획하도록 되어 있다.

국토해양부의 Grand Open 행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종합개방행사 기본구상」에 맞춰 기획되기 때문에 7월경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을 보고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2011년 총 홍보예산이 95억원이 책정되어 있는 점과 ‘기본구상’에만 1억8천만원을 할애하는 것으로 볼 때 Grand Open 행사의 규모는 적어도 10억원대 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문화관광부에서는 4대강사업 완공과 연계한 각 지역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축제에 각 국비 5억과 지방비 5억씩이 투자되는 이 행사는 총 50억원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문화관광부에서는 「생활속의 4대강 사진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총 2억6천만원 규모의 이 행사는 4대강 권역별로 2개분야, 5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기본방향이 ‘4대강 사업현장을 많은 사람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이벤트 기회 제공’이라는 점은 4대강 완공에 국민들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토부와 문광부의 이러한 사업계획을 모두 합하면, 오픈행사, 국제행사, 각종 부대행사 등 100억원 대의 거대한 4대강 홍보가 계획되고 있는 것이다.

강기갑의원은 “봄철 2-3일 내린 비에 대한 사전대책도 세우지 못해 50만 시민들의 단수대란을 가져 왔고, 장마철 홍수피해로 교각이 끊어지고 4대강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정부는 4대강 축제판을 벌일 계획만 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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