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등록금으로 유흥업소 출입 '여주대학교' 고발

이성미 기자 | 기사입력 2011/06/30 [21:08]

PD수첩, 등록금으로 유흥업소 출입 '여주대학교' 고발

이성미 기자 | 입력 : 2011/06/30 [21:08]
경기도 한 대학의 등록금 유용 실태가 전파를 타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S TV 'PD수첩'에서는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하며 학생들의 등록금이 유용되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현재 여주대학은 학교 전체 예산 중 등록금 의존율이 84.8%에 달할 정도로 학교 운영비 대부분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 PD수첩, 등록금으로 유흥업소 출입 '여주대학교' 고발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학교 측의 태도는 방만하기 짝이 없었다. 'PD수첩'이 공개한 여주대학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서울 강남 일대, 수원, 화성시 등에서 이용한 식당 및 커피 전문점 외에도 마사지 업소, 트랜스젠더 바, 룸살롱 등의 내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또 현행 사립학교법 상 재단 측이 교비를 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전 이사장 집주변에서 사용된 다량의 법인카드 내역이 발견됐다.
 
해당 내역에는 생활비뿐만 아니라 공항 면세점 이용 및 이사장 부친 묘소와 선산 관리에도 학교 교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값등록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이 같은 방송을 접한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허탈감을 넘어서 분노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여주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 대학의 등록금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보도 내용에 너무 화가 난다" "방송을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대학 관계자들은 그들에게 받은 등록금으로 유흥업소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학교 측은 "확인해 봐야 한다"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기억이 안 난다"면서 누가 어떻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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