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고향하천 살리려다, 고향사람 잡겠노?

군청의 관리감독 소흘과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이 군민 위험 내몰아서야...

김욱 기자 | 기사입력 2017/05/16 [12:20]

경남 창녕군, 고향하천 살리려다, 고향사람 잡겠노?

군청의 관리감독 소흘과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이 군민 위험 내몰아서야...

김욱 기자 | 입력 : 2017/05/16 [12:20]

“고향하천 살리려다 고향 사람 잡겠습니다”

경남 창녕군이 시행중인 창녕읍 술정리 전통시장에서 조산교까지에 이르는 창녕천을 살리기 위한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이 주민 안전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한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 한달전쯤 개통된 다리와 하천과 도로 경계선에 안전휀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밤길 추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창녕군의 '고향의 강 조성사업' 공사현장.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창녕군은 ‘홍수에 안전하면서 생태가 살이 있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변공간으로 재창출하고, 영사문화 등 창녕군의 지역고유의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천의 치수, 이수, 환경기능을 감안한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를 지난 2015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안전대책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통행을 재개한 교량에는 그 흔한 안전 휀스 하나 없는 상태이며, 특히 1m 이상 높이의 하천 바로 옆 인도와 차도에는 눈가림식의 안전 휀스가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거나, 아예 없는 구간이 많아 밤길 취객이나 노약자들, 특히 밤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의 추락사고로 인한 인명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일부 군민들,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 고새 잊었나?" 

 

이모씨(술정리 거주. 62세)는 “이곳은 식당과 술집이 근처에 있어 밤에 취객들이 자주 다니는 곳임에도 야간용 안전휀스 없어 추락 사고 우려가 예상되는 데도 군청 공무원은 당최 뭘 보고다니는 지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들은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가 발생한지 얼마 지났다고 이런 식의 공사를 하느냐"고 힐난했다.

 

▲ 1m이상 높이의 제방위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는 안전시설이라곤 빨간 물통 몇개 놓은 것이 고작인 '고향의강 조성사업' 공사현장 모습.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군 하천담당 관계자는 16일 오후 4시경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험구간에는 주-야간용 휀스를 설치했다”고 말했으나, 이날 현장을 확인한 기자의 눈에는 추락위험이 가장 짙은 교량 두 곳엔 안전휀스는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인도 및 차도에도 아예 없거나 설치했어도 형식적 불과한 수준이었다.

 

시공사인 S건설사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현장관계자는 "안전휀스를 설치해 놓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 "이것이 안전휀스 입니다??" 공사업체가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해 놓은 안전휀스(?). 처삼촌 묘 벌초도 저런 식으로 안한다는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교량밑에는 생활쓰레기가 가득하지만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각종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현대사회의 또 다른 문제거리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창녕군의 관리감독 소흘과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이 창녕군민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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