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世評】‘나폴레옹 후예들 러시아 안방 점령’, 410만 국민 모두 선수로 뛴 크로아티아 ‘아름다운 준우승’

'승자와 패자 없이 모두 하나가 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7/16 [13:00]

【새롬世評】‘나폴레옹 후예들 러시아 안방 점령’, 410만 국민 모두 선수로 뛴 크로아티아 ‘아름다운 준우승’

'승자와 패자 없이 모두 하나가 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7/16 [13:00]
▲ FIFA 월드컵 러시아 2018 결승전 프랑스 후반 59' 골 영상 4:1로 승리     ©시사우리신문편집국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아쉬움과 기쁨·열정을 남기고 지난 33일간의 뜨거웠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프랑스 월드컵 우승 크로아티아를 4:2로 누르고 우승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프랑스의 우승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아쉬움과 기쁨·열정을 남기고 33일간의 뜨거웠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4-2로 이기고 1998년 대회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투지로 뭉친 크로아티아에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4-2 승리로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을 거머쥐며 월드컵 우승국이 됐다.

 

 

▲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

 

 

당초 16강이 목표였던 크로아티아는 우승은 비록 못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이를 지켜본 전세계인과 자국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또 하나의 역사를 남긴 '아름다운 패자'로 기록 될 것이다.

 

 

▲   경기후 최선을 다해 준우승이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크로아티아 선수들간의 자축     ©

 

 

'크로아티아의 축구 동화'는 전세계 팬들에게 감동과 기쁨 가능성을 선물한 한 편의 드라마 였다.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인구가 불과 416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절반도 안되며 면적 또한 한반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크로아티아의 슬로건인 '작은 나라 큰 꿈(Small country Big dreams)'처럼 ‘작은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 작지만 강한 나라였다.

 

크로아티아는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덴마크와 16강을 치렀고 개최국인 러시아와 8강을 강력한 우승 후보 였던 잉글랜드와 4강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이라는 이례적인 혈투(血鬪)를 벌이면서 체력은 바닥났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크로아티아가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하나의 과정이지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로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들 대부분은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겪은 세대다.

 

유년시절을 유럽의 화약고에서 보내면서 절로 생겨난 애국심은 그 누구보다도 투철하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4강전에서 선수들에게 "힘들면 교체해주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선수중 어느 한 명도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크로아티아는 청년 실업률이 30%를 웃돌 만큼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 이지만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이란 신화를 이뤄낸 축구 한 방으로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안겼다.

 

 

키타로비치 대통령,결승전이 끝난후 폭우속에서도 크로아티아 선수들 일일이 포옹하며 위로해주는 모습  ©

 

 

이를 반증하듯 크로아티아 대통령인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앞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승리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응원으로 월드컵 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8강전에서 주최국 러시아를 꺾었을 땐 경기장 응원석에서 춤을 추고, 대표팀 라커 룸을 찾아 선수들을 일일이 안아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시상식에서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시상식 중 쏟아진 빗줄기속에서도 크로아티아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끌어안으며 위로를 보냈다.

 

 

▲  키타로비치 대통령, 시상식이 끝난후 선수들이 있는 라커룸에 찾아가 크로아티아 선수들과 단체 기념사진(=  키타로비치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

 

 

‘패자의 승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장면을 연출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기 까지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 흘리며 위로했다고 전할 정도로 11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만 축구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크로아티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선수로 뛴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여느 놀이공원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이변들이 속출했다.

 

우선 개최국 러시아가 스페인을 꺾어 놀라움을 주었고 현존하는 축구선수로선 1,2위를 다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마의 벽인 16강을 넘어보지 못한 채 쓸쓸히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  독일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전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태극전사들   ©

 

 

하지만 이번 월드컵 사상 가장 큰 이변과 감동을 남긴 경기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그 중심에는 한국이 있었다.

 

한국은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끝날 때 까지 끝나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이  김영권의 천금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이어져 값진 2-0 승리를 일궈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줬다.

 

최근 결승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정부 내각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회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데, 대한민국의 내각은 어떤 유니폼을 입고 회의를 해야 경제 침체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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