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文-金, 한반도 운명을 가를 남북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 푸짐한 말잔치가 아닌 비핵화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결코 되 돌릴 수 없다.'
한반도의 미래와 운명을 가를 3차 남북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이 이제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平壤)을 방문한다.
사흘간의 정상회담(頂上會談) 기간에 두 정상은 정치·경제·사회 등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다.
회담의 의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힌대로 南北관계 발전, 北美대화 촉진, 南北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세 가지를 다룰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백미(白眉)는 지난 1차 정상회담에서 南北 정상이 共同 서명한 4·27 판문점선언(板門店宣言)에서 약속한 ‘완전한 非核化’에 마침표를 찍는 일이다.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회담과정에서 경계할 점은 문 대통령은 終戰선언과 남북경협을 서두르려고 하는 북측의 페이스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그 동안 북한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南北 頂上會談)과 6·12 북미 정상회담(北美 頂上會談)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허나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북한은 비핵화의 ABC인 신고-검증-폐기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전혀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다.
그 동안 북한은 비핵화 하겠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도리어 우리는 할 거 다했으니까 종전선언부터 해달라고 주문하는 바람에 南北과 北美관계는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놓였다.
올해만 해도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을 하거나 하겠지만 이처럼 말만 푸짐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신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비핵화는 '주옥같은 말 잔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셀프(self) 비핵화’로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해야 한다.
북핵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이 허언(虛言) 되지 않게 하려면 김 위원장에게 핵 신고, 검증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비핵화 정표를 제시하도록 반드시 설득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가장 큰 미션이다.
만일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실현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이 아무리 화려해도 이벤트로 전락 돼 남북평화와 관계 개선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특히, 위원장은 그 동안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진행 될 '운명의 사흘'간 남북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은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어떻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平和)와 (運命)이 걸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결코 되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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