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도 넘은 문재인 정권 靑 참모들의 오만방자

- 안보도 정치도 경제도 깜깜한 청와대, 민생도 국가도 위기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11/04 [15:15]

【새롬세평(世評)】 도 넘은 문재인 정권 靑 참모들의 오만방자

- 안보도 정치도 경제도 깜깜한 청와대, 민생도 국가도 위기다. -

김대은 | 입력 : 2019/11/04 [15:15]

 

 ▲ 귓속말을 나누고 있는 노영민(왼쪽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지난 8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반말과 삿대질을 하는 등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국민들의 분노가 끓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의 좌장인 노영민 비서실장은 '조국 전 장관 인사는 실패냐'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야당 의원의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대통령과 닮아간다'는 비판에 대해 "무슨 대통령 닮아간다는 말을 하느냐며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역정을 냈다. 누가봐도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닐 수 없다.

 

오만방자함의 극치를 보여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의 북한 미사일 관련 답변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기지 말라"고 하자 본인 답변 차례도 아닌데 불쑥 끼어들어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반말과 호통, 손가락질로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저질렀다. 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욕보인 것이다.

 

상식 밖의 무례한 행동을 저지른 기본도 안 된 사람이 대통령을 대리해 야당과 소통해야 할 정무수석이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북한 옹호' 발언의 파장을 일으켰다.

 

정실장의 대책없는 안이한 인식은 국가안보를 무장해체 시킨것으로 이는 군 정보 당국의 판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현재 이동식발사대로 ICBM을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돼 있는 상태"라며 "북한은 현재 ICBM급은 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하기 때문에 동창리는 다른 용도로 쓸 것"이라고 했다.

 

헌데 문제는 청와대의 '안이한 대북관·안보관' 논란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상중(喪中) 북한의 도발은 결례가 아니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청와대로 복귀하고 난 다음에 발사됐다"고 했다며 마치 북한의 대변인 처럼 주장했다.

 

이 밖에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툭하면 "우리도 미사일 시험을 자주 하니 북한을 비난할 수 없다" "북한이 9·19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다고 하는 순간 우리도 군사 합의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을 두둔해왔다.

 

하긴 노 비서실장이 지난 8월 국회 운영위에서 '현 정부 출범 후 북한이 몇 차례 핵실험을 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안 했다"고 했다가 뒤늦게 정정 하기도 했으니 말 다한 거 아닌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은 기초적 통계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질의에 “자료를 보고 하겠다”고 말해 여당 의원들조차 경악 했다.

 

명색이 경제수석비서관이라면 다른건 몰라도 최소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수치 정도는 머릿속에 각인이 돼 자동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성장률 조차도 외우지 못해 안절부절 하고 있으니 나라 살림과 민생은 더 곤궁해 질 수 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기간도 이제 반환점을 돌아 임기 후반기로 접어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는 경제수석 등 모르쇠 참모들이 대통령을 보좌한다며 청와대에 턱하니 버티고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정치면 정치, 안보면 안보, 경제면 경제, 그 어느 것 하나도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것이 없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이날 국감장에서 보인 모습은 피감기관의 태도로서 부적절한 것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취급하는지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국감은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을 대표해 정부 기관의 공과(功過)를 따지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오만방자한 태도로 국회와 국민을 얕잡아본 강 정무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재발방지와 더불어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

 

조국 사태 장기화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의 무늬만 사과하는 형식으로는 성난 민심을 진정 시킬 수 없다.

 

앞으로 좀 있으면 21대 총선 국면이 본격화 되는 이 시점에 청와대 개편과 쇄신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촛불 정국 이후 국민은 난파선을 탈출해 민주당이란 구명정으로 갈아탔으나 오히려 난파선 보다 더 위태롭다고 하소연하는 국민이 많다.

 

문 대통령은 당장 구멍 뚫린 청와대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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