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교개협은 ‘이럴려고 성락교회를 개혁한다’라고 했나?” 성토

폭력, 조세포탈, 각종 고소고발 난무로 얼룩져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

이준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4/30 [16:48]

성락교회, “교개협은 ‘이럴려고 성락교회를 개혁한다’라고 했나?” 성토

폭력, 조세포탈, 각종 고소고발 난무로 얼룩져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

이준화 기자 | 입력 : 2020/04/30 [16:48]

[시사우리신문]코로나19 사태로 종교단체의 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2017년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성락교회 내분에 대한 교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락교회 창립자인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이에 반대하는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 사이의 갈등이, 종교계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악화와 더불어 성락교회 신도들의 피로감과 교개협 신도들의 이탈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성락교회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런 가운데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하 성락교회)은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교인총회에 해당하는 사무처리회를 개최하여 대표자를 선임하자”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갈등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성락교회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교개협과 갈등 상황을 설명했다.

 

즉 “교개협은 2017년 6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김기동 목사의 비리 의혹을 기획하여 폭로했다”면서 “김기동 목사를 목회비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하여 1심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는 등 나름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김기동 목사 목회비 횡령 재판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교개협의 최근 행보는 당초 표방했던 ‘교회 개혁’을 탈피해 교회 운영권·재산권 장악 의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교계 안에서 우세하다”면서 “교개협은 김기동 목사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현 성락교회 대표자인 김성현 목사마저 목회비 횡령 혐의로 고소함으로써 그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또한 성락교회에 대해서도 무려 1년에 걸쳐 2차례나 장부열람청구가처분을 신청하였다”면서 “고소·고발, 가처분 신청은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서 전형적으로 이용하는 공격수단이다. 교개협은 성락교회의 지역 예배처소인 지예배당을 독립된 교회로 분리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 일부 교개협 목사는 김기동 목사를 축출한 후에 신도들에게 1인당 6,000만원씩 나누어 주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성락교회 측은 “특히 서인천예배당에서의 복면강도 사건은 교개협의 입지를 더욱 흔들었다”면서 “2018년 8월 12일 새벽 3시경 교개협 측 남성들 20여명이 복면을 쓰고 예배당에 집단으로 난입하여 예배당 내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 교인 세 명과 어린 자녀들 여덟 명을 폭행하여 내쫓고, CCTV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절취하여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현재까지도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JTBC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가해자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교개협 신도들마저 지도부를 규탄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교개협은 교인들로부터 200억 규모의 헌금을 걷은 후 자체적으로 사용해놓고 성락교회의 명의를 도용하여 2017년부터 매년 소속 교인들에게 연말정산용 기부금영수증을 대량으로 위조하여 발급해 교개협 재정담당자가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교개협 재정담당자의 사문서위조와 매년 21억 원 규모의 세금포탈 등에 대한 수사가 추가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교개협 일부 지도자를 둘러싼 반 개혁적 행태와 불법 성매매업 방조 등의 의혹을 지적한 후 “이처럼 ‘개혁’과는 동떨어진 교개협 측의 행보가 장기화하면서 교회분쟁에 피로감을 느낀 교개협 교인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개협이 기업 내 경영권 분쟁에서나 볼 수 있는 전략전술을 사용하는 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기독교계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교개협이 재정 운영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내·외부 비판도 이어진다”면서 “헌금 수입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부감사를 약속했음에도 교개협 교인들로 구성된 내부감사로 뒤집는 등 실망스러운 면을 많이 보여왔다. 성락교회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교개협이 반대로 내부의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성락교회 측은 이 같이 지적한 후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교인총회에 해당하는 사무처리회를 개최하여 대표자를 선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현재의 갈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성락교회측이 제시한 사무처리회 개최를 위한 교인명부등록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교개협은 대표자선임을 위한 사무처리회는 동의하면서도 ‘장로·안수집사로 구성된 소위원회’만 고집하고 있다. 불과 수백 명으로 출석교인 만여 명의 의사를 대변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뿐 아니라 교인명부 작성에도 비협조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에 교개협이 성락교회의 창립자인 김기동 목사와 그의 목회철학을 전면 부정하고 교회의 운영권과 재산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버리지 않는 상황에서는 분쟁이 쉽사리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락교회 분쟁이 4년째 이어지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 일반의 부정적 인식이 더 커지지는 않을지 교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또한 일부에선 한국교회로부터 독립 노선을 걷고 있는 성락교회의 분쟁사태에 몇몇 교계 인사들이 굳이 끼어들 필요가 있겠는가하는 염려 어린 소리도 나온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