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권한대행,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가덕신공항 정면돌파 나선다

황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1/30 [14:11]

변성완 권한대행,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가덕신공항 정면돌파 나선다

황미현 기자 | 입력 : 2020/11/30 [14:11]

[시사우리신문]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오늘(3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덕신공항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밝히며 가덕신공항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명쾌하게 해소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이례적으로 변 대행이 직접 요청해 성사된 자리인 데다 김어준 진행자의 정치적이고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매우 적극적인 답변을 이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변 대행은 신공항 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되거나 TK 등 타 지역과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것을 우려해 일부 언론의 비판에도 즉각적인 논평을 자제해왔다.

 

▲ 출처: TBS 시민의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날 김어준 진행자는 “대구·경북에서는 (가덕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는 등등의 발언을 하면서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5개 시·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라며 첫 질문을 열었다. 그러자 변 대행은 “한마디로이해하기가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반대는 명분이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변 대행은 “대구·경북은 2016년 프랑스 용역회사 ADPi가 김해신공항 안을 확정 발표했을 당시, 대구·경북의 자체 검증 결과를 따로 발표하며 김해신공항에대한 명확한 불수용 입장을 발표했다”라며 “그런데 이제 와,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면 안 된다는 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변대행은 이어 “이번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 구성과정에서도 대구·경북이 참여했고 검증위 위원들에 대한 제척권까지도 행사했다”라며 “논의 과정에는 참여하고 결론은 부정한다? 이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이어 김어준 진행자는 “그런데 이렇게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대구·경북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라는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따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변 대행은 “당시 대구·경북이 김해신공항 반대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뒤 갑자기 청와대 회의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발표가 있었다”라며 “5개 시·도 합의라는 원칙을 먼저 어긴 쪽은 대구·경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행은 “그럼에도 부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한 일이없고 오히려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역마다 현안과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 역지사지,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TK 측에 상생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패스트트랙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변 대행은 “이미세 번, 네 번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가덕신공항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이제 와서 또다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의미도, 실익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는데, 엑스포 유치의 필수조건인 가덕신공항 완성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빨리 패스트트랙에 태워 2029년 말까지는 가덕신공항을 완공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 대행은 경제성 논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정리했다. 2016년 프랑스 용역회사 ADPi의 발표 당시 가덕신공항이 김해신공항보다 점수를 낮게 받은 이유가 경제성 때문이었는데, 이는 그 당시 김해신공항 주변 산을 깎는 문제를 누락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 대행은 “당시 김해신공항은 4.17조, 가덕신공항은 7.47조가 든다며 가덕의 점수를 낮게 줬지만, 지금은 국토부 공식 계획상으로만 봐도 김해신공항이 7조가 넘게 들고 이번 검증위 결과까지 보완하자면 9조까지도 든다”라며 “당시 경제성 판단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대행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소음피해도 없고, 확장성 있는 가덕이 정답이고 당연한 결론”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덕도 신공항, 국익을 위해 건설하자”, “2030년 엑스포 때문에라도 서둘러야 할 듯” 등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는 청취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20일 국민의 힘 부산지역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과 26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의장이 대표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이 이번 회기 중에 함께 심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회기 내 제정을 목표로 하겠다고 한정애 의장이 밝힌 만큼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입법되어 가덕신공항 신속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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