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창원 H 종합 병원,코로나 양성 접촉 자가격리 간호사 근무강요..."사실 아니다" 해명

“온라인상 병원측 확진자가 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법적 대응하겠다”

안민 기자 | 기사입력 2020/12/20 [20:23]

[충격]창원 H 종합 병원,코로나 양성 접촉 자가격리 간호사 근무강요..."사실 아니다" 해명

“온라인상 병원측 확진자가 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법적 대응하겠다”

안민 기자 | 입력 : 2020/12/20 [20:23]

[시사우리신문]창원지역 H 종합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되면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간호사들에게 이를 철회하고, 근무를 강요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5일 연속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코로나상황실과 보건당국이 H병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충격적이다.

 

▲ H 병원 단톡방 내용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 19일 오후 H병원 카톡 단체방 내용을 캡쳐해 본 지에 제보하면서“자가 격리자 간호사 6명이 있는데 모두 출근해 6인실 병실에서 생활하면서 계속 일을 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이다”라고 운을 떼며“의사 1명이 코로나 양성이 됐는데 접촉자 대부분이 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음성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20일 오후까지 짐을 싸서 들어오라고 지시했다”고 제보했다.

 

이어“응급환자들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하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다”며“잘못된 것을 밖에 알리지 말라는 식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내과 의사가 양성으로 확진됐고 임심한 간호사도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며“다른 의료진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가 갑자기 출근하라는 단체 톡 방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윗선에서 시킨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H병원이 문제다. 신축 병원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 지금 문 닫고 이러면 타격이 커지게 되니 겉으로는 아무 이상 없는 것처럼 보여 최대한 보안유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간호사들도 인권이 있고 그에 따른 가족들이 있는데 ...”라고 혀를 찼다. 

 

제보자가 보낸 캡쳐된 카톡 단체방 내용에는 원내코로나 감염자 상황정리 2명 확진자 확인됨(의사 1명)1.자가격리자 25명(+알파)알파는 A 교수님이랑 점심식사 먹은 사람(12/16~12/17)2.마취과,외과계 교수님은 자가격리 제외하고 능동 감시자 대상(26일에 검사)3.수술실 운영 가능 (토,일은 남은 인력으로 운영,응급수술 가는)4.자가격리자는 본관 6병동에 코호드 격리하면서 보호구 착용하고 근무(수술,ICU)가능함. 대화내용에는 “과장카톡퍼옴”,“토일 응급수술가능인력 누군가요?”,“자가격리자는 병원에서 격리하며 일하시는듯”,“확진자접촉 ..전체 엑셀파일”등이 공유됐다.

 

특히 대화 내용에는 "새로운 룰을 만드는 중인 것 같네 ㅎㅎ","대체 무슨의미죠?ㅋㅋㅋ","수술실 문 안닫을라고","6인실 다같이 들어가는게...","그냥 어떻게든 일시키려는거야!","술쉴시간주시나요 10시간힘들것같은데"라는 병원 측의 불만을 토로했다.

 

H병원 단체톡 방 내용은 즉 말 그대로 간호사들이 자가격리에 있어야 되지만 병원 측이 근무자들을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며 근무하라는 강요하고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 H 병원 단톡방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날 공개된 단체톡 방에는 <원내자가격리지침>내용이 들어있다. 

 

1.이동:본관6병동에만 생활.보고도에서도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 것.타 숙소 방문금지.본관계단만 이용해 수술실,집중치료실만 이동가능(다른층,다른 사무실 이동불가)수술실,집중치료실로 갈때는 반드시 방호구 착용하고 갈 것.2.방호구:N95마스크,페이스쉴드,장갑,폴리앞치마 등 3.배식:영양실에서 카트로 중앙엘리베이터 앞 복도에 놔두면 직원이 들고 들어가서 먹고 다시배출 4.폐기물 :모든 쓰레기는 격리폐기물로 분류되므로 별도로 배출하지 말 것.격리 폐기물 박스제공.배출처는 중앙엘리베이터 앞에 놔두면 일괄 수거 5.물품:필요물품 요청시 박스를 통해 중앙엘리베이커로 공급.공급시 절대 접촉금지,전화로 서로요청/전달통보.외부배달음식은 배달문제로 절대불가(직원이 별도 전달은 가능)라는 내용이 있다.

 

사건 제보 관련해 본 지와 서울일보 취재진은 20일 오후 2시 병원 관계자를 약속도 없이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자가격리 간호사를 병원으로 출근해 6병동 병실을 사용하라고 했는가?”라는 질문에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온라인상 병원측 확진자가 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카톡 단체방 내용중 “원내코로나 감염자 상황 정리 2명 확진자 확인됨(의사 1명)”이라는 내용을 공개하자 관계자는"A 교수만이 환자를 치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건소에 문의했고 보호구 착용하고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자가격리자 간호사들이 본관 6병동에 코호트 격리하면서 근무를 강요했는가?”에 대해 관계자는“직원들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직접 6병동 병실을 보여주겠다. 환자분들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에게 병실을 준다면 병동을 폐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직원들이 오면 퇴사 시키겠다”고 흥분했다. 

 

“단체 톡 방에서<원내자가격리지침>내용이 있는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지난 2월말 제가 만든 원내 자가 격리 지침”이라면서“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 시는 지난 금요일 14시 이후 1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며"12월 20일 13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57명이며, 창원346~360번 완치 254명, 치료 중 102명, 사망 1명이다"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창원 346번 확진자에 대해 소개를 이어갔고 349번(경남1,012), 357번(경남1,03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관내 병원의 간호사와 의사"라며"2명의 확진자가 동일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나,역학적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어제 해당 병원에 역학조사관을 파견,접촉자 및 동선 노출자 14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음성 54명, 나머지 9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349번 확진자의 배우자도 검사 결과,오늘 양성(360번, 경남1,059번)으로 판정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본 지와 서울일보 취재진은 지난 19일 오후 9시경 창원보건소를 방문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고 문조차 열어주지 않았다. 이날 전화 통화에서도 <원내 자가 격리 지침>내용에 대해서도 피드백 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또,경남도는 창원시 관내병원 확진자를 1012번과 1023번을 확진자라 표기해 코로나 확진자 동선에 혼선을 주고 있다.

 

창원시 소재 병원 한 관계자는 “직원들과 일반인들에게 발열체크 조차 안하는 곳이 여러 있다”고 말해 창원시 방역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본 지는 창원시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발열체크와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방역수칙에 대한 문제점을 단독 보도 한 바 있다.하지만 시는 어떠한 행정명령과 적절한 조치에 대한 행동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 기사 내용과 관련해 취재가 시작되면서 경남도와 창원시 보건당국의 연락으로 H 병원 간호사들은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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