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06년에 평북도 동창군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해

김정일, 김정은이 올 1월에 방문한 대관 ‘유리공장’은 지대공 미사일공장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1/10/21 [16:32]

북한, 2006년에 평북도 동창군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해

김정일, 김정은이 올 1월에 방문한 대관 ‘유리공장’은 지대공 미사일공장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1/10/21 [16:32]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지난19일 “북한은 현재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 지하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해 가동 중이고, 2001년에 시작된 기본공사는 2006년에 완료됐으며, 북한은 이미 2007년부터 플로토늄방식에서 농축우라늄방식으로 전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선영의원은 또 “기존에 거론되던 동창리는 철산군에 소재한 행정구역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만드는 곳이어서 동창군과 동창리는 전혀 다른 지역, 전혀 다른 성격의 군사시설”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북한이 동창군에 핵시설을 건립할 당시에 경비를 담당했던 중대장 이기승(가명, 중좌, 52세)의 증언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히고, “이기승 중좌는 김일성 정치대학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계속 핵관련업무를 해 왔고, 동창핵시설 경비대원으로 오기 전에는 ‘영변경비여단’ 소속으로 영변에서도 경비중대를 담당해 북한의 핵시설에는 매우 정통한 사람”이라며, “북한은 농축 우라늄 시설을 짓기 위해 동창군 율곡리에 지난 200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6년에 기본시설 공사를 완료했고, 2007년부터 시험가동을 거쳐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축 우라늄을 추출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 의원은 또 무수단리 국방대학연구소 당위위원회 간부 김안승(46세)의 증언임을 전제로 “지난해 12월 25일과 올해 1월 17일, 그리고 1월 21일 세 번에 걸쳐 김정일과 김정은이 대관군의 유리공장을 잇달아 세 번 방문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동창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그곳은 유리공장이 아니라 지대공 미사일과 핵폭탄투발용 운송체를 생산하는 곳”이라며, “바로 옆의 대관군 청계리에 있는 천마산 지하에는 우라늄제련시설이 있다”고 공개했다.
 
박의원은 “1998년 클린턴 대통령 당시에 미국이 60만 톤의 식량지원을 대가로 금창리를 사찰했으나, 핵시설이 아닌 ‘텅 빈’ 동굴만 확인했다”며, “사실은 금창리가 아니라, 청계리와 천마산을 사찰해야 했다”고 지적한 후, “북한은 유사시에 국제사회압박에 따른 사찰용으로 눈가림을 하기 위해 유사한 구조물을 인근에 배치하고 있고, 국제사회에 이미 미사일기지로 알려진 동창리와 혼돈을 주기 위해 새 농축 우라늄 시설을 동창군에 짓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이어, “북한이 동창군에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하기 시작한 2001년은 남북이 개성공단 건설과 경의선 연결 착공식을 하기로 하는 등 겉으로는 화해협력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실제로는 새로운 농축 우라늄 핵시설을 짓기 시작했다”며, “같은 해 10월에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우리는 핵무기는 물론이고 그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선영 의원은 “북한이 새로 건립한 동창군의 농축 우라늄 시설이 자리한 지역은 1000m 안팎의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비가 많은 지역으로 과거에는 금산지로 유명했는데, 북한은 이같은 지리적 특성도 고려해 이곳에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했다”며, 영변의 핵시설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동창군의 핵시설지도를 공개했다.
 
박선영 의원은 “북한은 이미 동창군의 농축 우라늄 핵시설을 확실하게 정상 가동시키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말에 리처드슨 멕시코 주지사를 북한으로 초대해 ‘영변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영변핵시설은 국제사회 사찰에 대비해 거의 비워놓은 상태인데 우리 정부와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의원은 끝으로 “농축 우라늄은 소규모 원심분리기로 제조하기 때문에 플루토늄보다 은닉하기가 쉽고, 핵실험 없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외부에서 포착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우며, 폭발구조가 단순해 핵무기 제조에 매우 용이하다”고 전제한 후, “북한은 이미 러시아제 찌르(JIL) 군용트럭에 소형 핵탄두를 입힌 사거리 500km 미사일을 동해안에 배치하고도 올 여름에는 중국제 군용 트럭과 지프를 단둥을 통해 매일 100대씩 4천 대를 사 들였는데,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군용트럭을 사들였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보다도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이 군용차량에 실려 기동성이 생기면 그 위협과 불안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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