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상 후폭풍에 노벨위원회 반격

김병영 기자 | 기사입력 2009/10/14 [12:05]

오바마 수상 후폭풍에 노벨위원회 반격

김병영 기자 | 입력 : 2009/10/14 [12:05]
▲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후폭풍이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다.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자 노벨위원회가 직접 반격에 나섰다.
 
토르뵤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의장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선정했다." 라며 논란을 일측했다.

노벨위원회의 이런 깜짝 발표 직후,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보수 논객에서 우호적인 언론들까지, 선정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다.

특히 아프간 전쟁과 이란 핵 협상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미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수상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극우 논객이자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도 오바마 대통령이 탈레반이나 이란과 의견을 같이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치 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노벨위원회의 인적 구성에 주목했었다. 야글란 위원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5명 중 3명이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에 회의적인 좌파 정치인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벨위원회가 직접 비판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다자 외교와 핵무기 군축, 기후 변화 분야에 있어서, 알프레드 노벨의 이상을 다른 어떤 수상자들보다 더 충실히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 노벨위원회가 내린 논쟁적인 결정들은 결국 가장 성공적인 결정으로 남았다며 미국인들이 자국 대통령의 수상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룬데스타드 총장은 그러면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 과거 보수 정치인들이 수상자로 결정될 당시에도 위원회가 일일이 나서 해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이번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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