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적인 영상언어로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아 온 송일곤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이자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시간의 춤>이 카리브 해를 배경으로 '혁명과 낭만의 땅' 쿠바를 노래한다.
영화 <시간의 춤>은 <꽃섬><거미숲><깃><마법사들>을 통해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감독 송일곤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양한 영상언어의 형식과 파격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화제를 몰고 왔던 그가 옴니버스 영화 <마법사들> 이후 쿠바를 배경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이 영화는 쿠바의 체 게바라에 대한 관심이 담달랐던 송 감독이 쿠바를 배경으로 한 멜로 영화를 준비하면서 구한말(1905년)조선을 떠나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꼬레아노)의 이야기가 그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감독은 그들이 혁명과 낭만의 땅 쿠바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가 직접 후손들을 만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잔잔히 그려나가는 이 영화에서 지난 100여 동안 꼬레아노의 사연들은 스크린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송일곤 감독은 그의 전작 <깃><마법사들>에 이어 '사랑과 시간'을 소재로 해 '치유와 구원' 이라는 영상적 언어를 스크린 속에 더욱 구체화한다. 그는 전작 <마법사들>에서 '사랑의 기원과 연속성'에 대해 조명한 데 이어 영화 <깃>에서 선보였던 탱고 외에도 살사 등 정열적인 라틴 댄스 리듬에 맞춰 한층 더 깊어진 '사랑과 시간의 영원성'을 이야기한다. 송 감독은 "그들은 조금 먼 곳에서 기적처럼 자신의 시간을 살고 있었다"면서 "마치 지금 영화의 마지막을 보고 있는 당신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처럼 만약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들의 시간은 죽지 않는다"고 제작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영화 <시간의 춤>은 92분 러닝타임으로 오는 12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리포터 정선기 기자 블로그 - '디지털 키드 푸치의 이미지몹'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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