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서동무'

창녕의 건강함을 전국에 알리다...!

김욱 기자 | 기사입력 2013/08/16 [13:12]

괴물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서동무'

창녕의 건강함을 전국에 알리다...!

김욱 기자 | 입력 : 2013/08/16 [13:12]

얼핏 보면 주먹 만한 얼굴에 왜소해 보이는 체구의 서동무씨(창녕 M-바이크대표) 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철인’, ‘기관차 엔진 심장’, ‘거미’, ‘괴물’로 부른다. 창녕읍 오리정 사거리의 20평 남짓한 자전거 빵(?)이 그의 일터다. 가게에 들어서면 활짝 웃는 그의 얼굴이 수 십대의 자전거보다 먼저 들어온다.


 
“저 사람이 어떻게....?”철인 3종 경기, 국제 마라톤 기록보유자, 십 여차례의 각종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우승자라는 소문을 듣고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더위가 한창이던 중복(中伏)날인 지난 23일 오전 인터뷰차 그의 가게를 들렀다. 고물상으로 바로 직행해도 됨직한 중고 자전거를 수리중이던 그는 “신문에 나올 정도로 훌륭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손사레를 친다. 전날도 자전거 수리 고객들이 연신 방문하는 통해 1시간여를 허비한 기자로서 “오늘은 반드시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다.
▲ 창녕 M-바이크 서동무 대표가 자신의 샆에서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노트북을 자전거 포장 박스 위에 놓고 무작정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게안을 둘러보던 중 벽에 걸린 각종대회 상장과 메달 11개가 눈에 들어온다. 서 대표는 지난 5월 26일 삼천리 자전거와 CELLO-HK 주최, 한국산악자전거 협회가 주관한 제21회 ‘삼천리배 전국산악자전거 대회에서 전국에서 몰려든 유수의 젊은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2011년에 이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4월엔 제12회 대통령배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그랜드 마스터부, 크로스 컨트리 12.2Km)에서도 2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2011년 11월 열린 제9회 부산 국제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해 50대 초반 부분 1위를 차지했다.

내일모레면 환갑인 올해 57세, 키 173Cm, 체중 68Kg에 불과한 그의 체격에서 어떻게 경이로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루 24시간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그의 부인 김성희(54세)는 “보약이나 건강식은 절대 드시지 않고 오직 제가 해주는 밥과 반찬만 드십니다”며 “하루 2~3시간 정도는 반드시 운동을 하신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서 대표의 하루 일과는 오전 5시 기상해 2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부인이 지어준 아침 식사를 한 뒤 곧바로 바이크 샾으로 출근해 펑크 나고 찌그러지고 녹슨 자전거를 신차 수준으로 수리를 해준다. 대회 참가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처가댁을 방문해 올해 8순의 장인 장모님을 찾아 뵙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는 효자 사위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 바이크 샆 벽에 걸린 각종 전국대회 상장과 메달이 그의 대단함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학창시절부터 육상과 마라톤, 장거리 선수로 활약한 그는 제대 직후 급격하겐 증가한 80Kg의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러던 중 몸에 무리가 오고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자외선 영향으로 얼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하루 종일 타도 다음날 이면 몸이 찌뿌덩하다던지 하는 게 없이 가뿐하더군요. 마라톤으로 이상이 생긴 관절도 차츰 호전되고요” 서 대표는 자전거를 타면 탈수록 몸이 가뿐해지고 관절도 좋아지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부인 김씨는 “운동을 많이 해도 부담이 없고 저도 좋구요(?)”라며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전거 타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며 알듯말듯한 말을 남겼다. 최근 자전거에 입문한 50대 중반의 권모씨는 “주말에 자전거 타러 나가지 않으면 마누라가 왜 안나가냐고 보챕니다”며 “자전거를 타고나서 신체변화는 물론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창녕군에 MTB동호인들의 수는 약 1천여명으로 클럽수만 7개에 달한다. 군부지역중 창녕군에 MTB 동호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기록된 데에도 서 대표의 역할이 컸다. “군민이 다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타면 병원에 갈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홍보차원에서 더 열심히자전거를 타서 전국 대회에 나가 창녕의 건강함을 알리고 군민들의 자전거 타기 운동에 자극제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28일 함양 일원에서 열린 제1회 경남도지사배 전국산악자전거 대회 50대 부분에서 위를 차지해 또 한번 건강한 창녕군을 전국에 알린 서 대표. 그의 바람대로 창녕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오늘부터 하루 잠깐이라도 운동에 돌입해보는 것을 어떨까.<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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