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장단 한나라당 탈당키로.. 지자체 들썩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09/12/25 [17:43]

강원도의회 의장단 한나라당 탈당키로.. 지자체 들썩

시정뉴스 | 입력 : 2009/12/25 [17:43]
강원도의회 의장단이 24일 정부가 원주~강릉 간 전철사업을 단선으로 추진할 경우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최재규 의장 등으로 구성된 강원도의회 의장단은 정부가 원주~강릉 전철사업을 단선으로 추진하려는 것과 관련해 이날 도의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최 의장은 "국가의 기본적 인프라는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국가가 선 투자함으로써 미래에 경제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원주~강릉 전철사업을 단선으로 추진하는 정부 관계자는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의장단은 이어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강릉~원주 간 복선전철사업이 단선으로 추진된다면 당적을 가질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의회의 김대천 운영위원장은 "`산업이 없는 강원도에 사람만을 수송하기 위해 복선전철을 건설할 필요가 있느냐는 정부 당국자의 망언은 불순한 저의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의 이같은 발언은 강원 발전에 뜻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의장단은 오는 28일 원주와 강릉, 횡성, 평창, 정선 등지의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개최하는 범도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화형식을 가진 뒤 탈당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강원도의회 의원은 39명이며 이 가운데 의장단 8명을 포함해 33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한편 원주~강릉 간 전철사업은 2015년까지 사업비 3조3370억원을 투입해 양 지역을 잇는 전철을 건설하는 것으로 주무 부서인 국토해양부는 복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공사비 7천억원을 절감하기 위해 단선건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예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4대강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삭감할 수 밖에 없는 4대강 사업의 후유증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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