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르의 '악의 꽃' “칼날 같은 詩語들이 폭포수처럼 극장을 메운다!!”

송혁수 기자 | 기사입력 2016/04/18 [22:21]

보들레르의 '악의 꽃' “칼날 같은 詩語들이 폭포수처럼 극장을 메운다!!”

송혁수 기자 | 입력 : 2016/04/18 [22:21]
▲ '악의 꽃' 공연 포스터     © 송혁수 기자

 

오랜만에 인물을 순수하게 연극적 해석으로 접근한 작품이 올려져 주목받고 있다. 바로 극단 판(대표 서영석)이 제작하는 “보를레르의 <악의 꽃>”이다.

 

시인 “샤를 삐에르 보들레르”는 프랑스가 낳은 천재적 작가이며 1800년대에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으로 정식 작품집<악의 꽃> 단 하나의 시집발표 만으로 희대의 천재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연극은 비운의 삶을 살다간 “보를레르”가 <악의 꽃>을 발표한 시기인 전성기를 중심으로 실존 인물이었던 발자크와 뒤발, 그리고 이 번 공연을 위해 창조된 엘렌느와 벨, 5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그의 시집 <악의 꽃>에서 작품 창안을 한 이 공연은 기존의 영화와 전혀 별개인 작품으로 최일준(세명대 방송연예과 강사) 작, 극단 판 대표 서영석((사)한국희곡작가협회감사)각색의 순수한 창작극이다.
 
보들레르와 발자크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문인이다. 이들의 격론을 통해 관객들은 두 천재들의 이상과 문학성을 접하게 된다.
 
극 중 펼쳐지는 고어(古語)로 된 시어(詩語)들의 표현은 당시 문학 사조의 이해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현대적이고, 상징주의의 거장이라 불리는 순수한 예술적 고뇌와 현실 도피의 방탕한 삶으로 점철된 그의 삶을 통해, 예술이 추구해야할 가치를 쫓는 “보를레르”와 현실의 가난과 천민과 귀족의 신분 격차로 핍박 받는 창녀 “쟌 뒤발”의 갈등을 풀어간다.
 
이 작품은 천재 시인 보를레르의 내면을 심도 있는 접근과 관찰자로서 지켜보는 양 측의 시각에서 “보를레르”의 인간적 고뇌를 허망한 욕구를 쫓는 현대인들의 군상으로 대비시켜 관객에게 삶과 죽음의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다.
 
보를레르의 <악의 꽃>은 2016년 5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에서 올려지며 공연문의는 0505-894-0202 whoplus@daum.net 후플러스로 하면 된다.

 

▲     © 송혁수 기자

 

[줄거리]

보들레르를 사모하는 연극배우이자 귀족 집안의 처녀 엘렌느는 시를 배우겠다며 보들레르에게 접근을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관심조차 없다. 벨과 엘렌느가 보들레르를 기다리며 연극은 시작되고 곧 이어 파티를 마친 보들레르가 자신의 정신적 우상이었던 발자크와 창녀인 잔 뒤발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선다.

 

보들레르는 자신이 6살 때,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 1년 후 재가를 한 어머니에게 반감을 품고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재산을 술과 여자, 방탕으로 탕진을 하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에 빠져든다.

 

그는 엘렌느에게 시를 가르치며 자신의 천재적 문학적 소양을 펼쳐 보이고 발자크와의 격론에서도 여지없이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낸다.

 

▲     © 송혁수 기자


또한 보들레르는 파리의 사교계의 거물로 엄청난 돈을 허비하며 당대의 예술인들과 파티를 즐기고 그 자리에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뒤발을 대동한다.

 

뒤발은 단순, 무식이 몸에 밴 여자로 막무가내 식으로 보들레르의 재산을 갉아 먹는다. 이러한 뒤발에게 엘렌느와 발자크는 염증을 느끼고 헤어질 것을 보들레르에게 종용을 하지만 너무 확고한 자아에 보들레르는 응하지 않는다. 극중 창녀로 등장하는 뒤발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기면서도 결코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발자크와는 시와 문학, 예술, 종교에 관해 불꽃 튀는 설전과 토론을 벌이고 주관의 차이로 논쟁을 벌이며 두 천재 간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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