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 환경, 해양·수산, 농업, 생태계, 보건, 상업 등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되면서 기후변화가 지구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기후변화에 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본 지식의 이해가 널리 확산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기상연구소는 현재의 기후변화를 쉽게 이해하고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홍보하고자 2009년부터 ‘기후변화 이해하기’ 책을 시리즈로 발간하였다.
2009년 1월에 발간된 ‘기후변화 이해하기 I-IPCC 실무그룹 I, II, III의 기술요약보고서의 표와 그림을 중심으로’는 2007년 11월에 발간된 IPCC 4차 평가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전 세계 연구동향 및 기술 수준, 최신 이슈들을 고루 담고 있는 자료집이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 및 예측 정보 등의 기후변화 과학 연구 내용을 담고 있는 실무그룹 I 보고서,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취약성 평가를 다루고 있는 실무그룹 II 보고서, 온실가스 감축 등의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실무 그룹 III 보고서의 내용을 그림과 표 위주로 정리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기후변화 이해하기 Ⅱ-한반도의 기후변화: 현재와 미래’는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지난 100년간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21세기 기후변화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온, 강수, 극한 기후, 사계절 등의 변화와 엘니뇨, 태풍, 동아시아 몬순 등 대표적인 기후현상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기후변화 이해하기 III, IV VI 편에서는 장기 지상관측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관측 지점 중 서울, 부산, 제주도의 지난 100여 년의 기후변화 특성을 분석하여, 지역별 기후변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반도 기온 상승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절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기후변화 이해하기 V - 입춘에서 대한까지’를 통하여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경칩이 최근 10년 동안 약 19일 앞당겨 졌으며, 대서 이후에 입추부근에 기온이 가장 높고, 대설보다 1~2월에 강설량이 더 많으며, 소한이 대한보다 최저기온은 낮고 최고 기온은 높다는 사실 등의 결과가 분석되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기후변화 이해하기 시리즈를 통하여 전 지구 기후변화의 현황과 그 속에서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기후변화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정책적 대응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산업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