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이준석, 어설픈 '따릉이' 정치 아닌 민생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라.

- 李, 괜히 바람에만 의지했다간 한 방에 훅 간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1/06/16 [18:41]

【새롬세평(世評)】 이준석, 어설픈 '따릉이' 정치 아닌 민생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라.

- 李, 괜히 바람에만 의지했다간 한 방에 훅 간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1/06/16 [18:41]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으로 첫 출근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고 미디어가 생활화된 요즈음의 정치행위는'이미지'와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지난 11일 미디어의 전폭적인 지지에 올라타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이 '알맹이 없는 이벤트성 전략'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위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미지' 정치가 실용 정치를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대표 선출후 1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민심과 당심은 웬지 허전하고 속은 느낌이 들었는지 벌써 부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로 이 대표를 향해 공격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한 달여간 묻지마식 '이준석 영웅' 만들기에 앞장선 언론으로 인해 민심과 당심은 이 대표의 철학과 정책 비전에 대해 제대로 잘 모르면서도 지지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준석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여당인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이 묻어있다고 본다. 결국 국민의 바람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었던 2011년 영입한 '박근혜 키즈'다. 정치 입문 과정 자체가 요란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어 몸집도 키워왔다.

 

거기다가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한 달 가까이 벌이며 이름값을 높였고, 20대 남성의 안티 페미니즘 정서를 자극하며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받아쓰며 이슈를 키웠다.

 

하지만 이 대표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분석은 사람마다 엇갈린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반성과 쇄신이 더딘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이 차곡차곡 쌓여 '이준석 바람'으로 폭발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에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에 편승한 '실체 없는 바람'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 이 대표는 입으로는 보수 쇄신을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전 제시는 부족했고, 후보들과의 말 싸움으로 몸집 키우기에만 몰두했다.

 

1950년대에 TV가 선거전에 도입된 이래 선거운동은 이른바 이미지 선거의 경쟁이 되었다. 특히, 1960년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이 맞붙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통상 최초의 '이미지 선거'라고 한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케네디는 지지율이 더 높았던 공화당의 닉슨을 꺾고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케네디가 TV토론을 통해 젊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준 것이 닉슨의 노쇠한 모습과 대비되면서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 

 

TV를 위해 준비된 연설 내용이나 화술의 스타일은 대중의 이성에 소구하여 설득하기보다 감성에 소구(訴求)하는 연기였다. 이 의미에서 미국의 대중은 감정적으로 케네디를 받아 들인 것이다.

 

이후 선거에서 정치인들의 이미지 관리가 선거전략의 바이블이 됐다.

 

정당도 정치인들도 앞다퉈  TV뿐 아니라 유튜브등 다른 영상 채널과 각종 미디어를 활용해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안에서 비전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거 돈과 조직 지연ㆍ혈연ㆍ학연으로 다소 예측 가능했던 정치문법은 산업구조는 4차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코로나 19'로 미디어 환경은 대면 접촉 보다는 비대면으로 웬만한 회의와 학교 강의까지 영상 화면으로도 가능 해진 시대에서 유권자 의식은 과거에 비해 검증되지 않은 불가측성에 더욱 열광하고 환호하며 지지를 보내는 불안전한 정치 환경이 새로운 문법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라는 것도 진정성과 콘텐츠가 있어야 신뢰를 받는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을때 아무리 열심히 홍보하고 마케팅을 해봐도,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없다면 제품 만족도와 소비작 만족도 즉 '약발'은 한 순간에 사라져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그 결과 제품은 폐기되거나 그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액은 추락해 도산할 위기에 몰린다.

 

또 한 예로 맛집에 평도 좋게 올려놓고 사진도 이쁘게 꾸며 놓은 음식점은 혹해서 한번 정도는 가볼 순 있어도 정작 핵심인 '음식 맛'이 별로라면 , 사람들의 발길은 순간 뚝 끊어진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컨벤션 효과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미지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정치인 그 자체의 '콘텐츠'다. 대중으로 부터 신뢰를 주는 콘텐츠는 미래에 대한 비전일 수도 있고, 구체적인 정책일 수도 있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보여지지 인위적이과 과거를 답습한 뻔한 이미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 국민의 관심을 끌기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는 있지만 기존의 기성정치이미지에 기대어 자신을 알리는데에만 급급하다.

 

그는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기대했던 새로운 문법은 고사하고 대전 현충원 방문과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 등 기성정치인 따라하기와 보여주기식 정치로 거센 비난과 비판에 직면해 있다.

 

보통 기업에서 대리 고참이나 신임 과장으로 있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혹은 취업준비를 하고 있을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만일 이 대표 처럼 당 대표로 선출 됐다면 보여주기식 기성 정치 행보는 걷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새벽에 일찍 나서야 하루 벌이를 할 수 있는 '인력 시장'이나 '새벽시장' 등을 방문해 이들의 애로상황을 듣거나 출 퇴근시 지하철을 이용해 시민의 불편함을 체험했을 것이다. 또한 무주택자나 한 부모 가정 등등 취약계층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듣고 봉사활동을 하며 '국민속'으로 따릉이가 아니라 걸어 들어갔을 것이다.

 

국회의사당역 지하철 1번출구로 나와 길 건너서 5분여 걸음이면 충분한 거리를 일부러 수백 미터나 떨어진 정 반대편 출구로 나와 사전에 언론에 알려서 자신의 따릉이 타는 모습을 찍어 기사화시키는 등의 정치쇼를 벌인 것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같은 또래의 젊은세대를 우롱한 한편의 '사기극'이나 다름 이 없다.

 

솔직히 이 대표 처럼 따릉이 타러가고 대여하고 거치대에 반납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차라리 걷는편이 더 효율적이고 시간도 단축 되며 진정성도 더 묻어 났을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언론들이 앞다퉈 마치 무슨 신대륙을 발견한 양 대서특필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정치개혁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술실 CCTV가 보급되면 의료행위에 있어 의사들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논리대로 수술실 CCTV 설치가 의사들의 활동성을 제약한다면, 전국에 깔린 감시 CCTV는 국민의 인권을 제약하기 때문에 설치해서는 안된다는것과 같은 논리다. 참으로 옹색하고 궁핍하다.

 

이런 행동은 자칫 정치를 희생과 봉사가 아닌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출세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날선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취임 인사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안 대표가 합당의 원칙 중 하나로 당명 변경을 포함한 신설 합당을 내세운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오히려 반대되는 내용을 인수인계 받았다"며 "안 대표를 만나면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원칙 선에서 합당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해 이견차이를 드러냈다.

 

당명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의를 위해선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을 바꿔야 대선승리를 할까 말까한 상황에서 당명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어차피 얼마 안가 폐기할 당명에 불과한데..

 

이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향후 선거 출마자를 선정할때 '공천 자격 시험'을 치르게 한다고 한다. 신선함은 생뚱맞은 것과는 다른다. 자신은 남들보다 공부 좀해서 하버드대 들어 갔다고, 다른 사람들도 하버드 대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엘리트 사고를 주입해선 안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부모도 자식도 부부가 되려면 자격시험으로 정할 것인지.. 

 

민심을 얻는 것은 무슨무슨 자격시험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과 낮은데로 임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자격시험 운운 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을 편가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꼰대중의 꼰대' 사고로 기회의 평등과 공정을 엘리트 기득권에 엿 바꿔 먹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이 대표는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서도 8월까지 대선버스에 타라고 주문했다. 대선버스 타는데 굳이 8월이면 어떻고 11월이면 어떠한가?

 

꼭 이 대표가 정한 버스 스캐줄에 맞춰야만 버스를 타라는 법이 있나? 이런 강제적 문법은 과거의 군사정권시절 국민을 획일화하고 장악하려는 '독재'적 사고다.

 

이 대표는 채찍만 휘두르지 말고 자신이 정한 버스에 타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면 무슨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대책은 무엇인지? 간만 보지 말고 실체를 밝혀야 한다.

 

지나친 '자기중심적' '안하무인식' 정치적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과 젊은 세대들은 무척이나 난감하다.

 

그는 국민과 어떤 '공감'을 이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작 두 눈을 다 떠야 할 상황에 한 눈 뜨기만을 고집하고 있으니..

 

알맹이와 괴리된 이미지는 한계가 있다. 이미지가 중시되는 정치에서도 '진정성'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청년세대와 국민은 뻔히 보이는 거짓 이미지보다 '말'과 '실천'의 신뢰성을 더 중시한다.

 

국민들은 청년들은 왜 보수정당의 젊은 대표로 이준석을 선택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득권 정치, 위선의 정치, 싸우는 정치를 그만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바람이 바람이 아닌 '말'과 '정책'의 신뢰로 이어져야 이준석 현상도 변화와 개혁도 지속될 수 있다.

 

괜히 어설픈 바람에 의지하려고 했다간 어느 순간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어설픈 '따릉이' 정치와 '공천 자격시험' 논란을 그만두고 한 걸음 더 민생속으로 들어가야 변화와 개혁의 바람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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