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이태원 참사' 이후 긍정 1%p↓ 29%…도로 20%대[한국갤럽]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22/11/04 [18:34]

尹 대통령 지지율 '이태원 참사' 이후 긍정 1%p↓ 29%…도로 20%대[한국갤럽]

안기한 기자 | 입력 : 2022/11/04 [18:34]

[시사우리신문]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다시 2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지난달 25∼27일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하락(30%→29%)하고, 부정 평가는 1%p 상승(62%→63%)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4주 차(28%)부터 5주 연속 20%대에 머물다가 10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30%대로 턱걸이해 올랐지만, 1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 자료제공=한국갤럽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 하락이 눈에 띈다. 모두 다른 응답층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는 응답층이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5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6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2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50%,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44%였다.

 

그 외 다른 응답층의 긍·부정평가도 소폭 오르거나 내렸다. 권역별로 봤을 땐, 서울(6%p▲, 28%→34%, 부정평가 57%)과 부산·울산·경남(1%p▲, 34%→35%, 부정평가 57%)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22%(부정평가 70%)였고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29%(부정평가 5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45%(부정평가 47%)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30대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폭 다음으로 컸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15%(부정평가 74%)로 나타났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43%(부정평가 49%)였다. 18·19세 포함 20대와 40대, 50대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와 격차가 여전히 컸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16%(부정평가 74%),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18%(부정평가 75%)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29%(부정평가 67%)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소폭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7%(부정평가 65%)로 나타났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21%(부정평가 72%)였다.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사유 양쪽 모두에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응답이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이태원 사고 수습'(6%) 응답이 네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로 꼽힌 긍정평가 사유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였다.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6%)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8%)이 세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이었고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주 뒤 시행된 조사(2014.4.28~30) 당시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정수행 평가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정책 평가를 분야별로 보면 경제(긍정 21%·부정 56%), 부동산(긍정 31%·부정 42%), 복지(긍정 27%·부정 51%), 교육(긍정 17%·부정 42%), 대(對) 북한(긍정 33%·부정 48%), 외교(긍정 25%·부정 57%), 공직자 인사(긍정 19%·부정 61%), 코로나19 대응(긍정 43%·부정 32%) 등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평가 대상 중 코로나19 대응을 제외한 7개 분야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하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분야별 평가에서는 유권자 다섯 중 세 명이 복지·외교(62%) 정책을 호평했고, 경제(52%)와 대북·인사(40%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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