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파일' 도이치 투자자문사 임원 구속영장…구속여부 결정

김은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2/02 [14:03]

'김건희 파일' 도이치 투자자문사 임원 구속영장…구속여부 결정

김은수 기자 | 입력 : 2022/12/02 [14:03]

[시사우리신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투자자문업 종사자 A(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세조종 등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내용이 담긴 엑셀 파일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의심 받고 있다.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김건희 파일'당시 증인으로 나온 한 투자자문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검찰이 입수한 파일인데, 김건희 여사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된 날짜별 주식 수와 잔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김 여사의 주식거래 내역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당 직원은 "내가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다시 한번 캐묻자 해당 직원은 "A 이사가 지시해 작성했던 것 같다"며 "나는 내용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파일이 투자회사 임원 A 씨 지시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A 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였다. 

 
이후 검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귀국을 압박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이 이뤄질 당시 자금만 제공한 단순투자자였는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돼 왔다. 

 
다만 오늘 열린 영장심사에서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김건희 파일'을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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