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넘는 장맛비로 곳곳에 피해 속출

김병진 기자 | 기사입력 2011/07/11 [13:29]

200㎜넘는 장맛비로 곳곳에 피해 속출

김병진 기자 | 입력 : 2011/07/11 [13:29]
주말동안 도내에 20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70대 노인 1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시 개야도 개야도리에서는 10일 오후 5시 5분께 가정집 축대가 무너져 유모(77)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시에서 축대를 쌓을 당시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 불어난 빗물로 축대가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밖에 10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루에만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군산과 익산 등지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전주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당 42.4㎜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오후 5시께 전주시 덕진동 성모병원 앞에서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이르는 길은 물이 제때 배수되지 못해 성인 허벅지 까지 빗물이 차올랐다. 이 때문에 이 곳을 지나던 10여대의 차량들이 견인되거나 우회해 갔다. 또 전주천과 삼천의 언더패스(하천 다리 밑으로 지나는 도로)는 오후 2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열차운행 역시 동산역과 전주역간 반지하 구간의 침수로 지연운행됐다.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린 10일 오후 전주 종합경기장 인근 도로가 침수돼 일부 차량이 물에 잠기는등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원철 기자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계속된 비로 산사태나 절개지 붕괴도 속출했다. 이날 정오께는 군산시 성산면 고봉마을 야산에서 토사가 마을 진입로를 덮쳤다. 또 오후 1시 40분께는 익산시 웅포면 송림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절 뒤편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직후 이들 지역에는 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긴급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일부 지역에서 둑이 터지고 하천이 범람해 김제시 백학동(852㏊), 익산 왕궁면 흥암리(25㏊), 완주군 운주면(15.7㏊) 농지가 물에 잠겼다.

도내 주요 하천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각 댐들도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 계획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강 수계인 완주 대야댐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초당 30t의 물을 내보내고 있고, 금강수계인 대청댐도 홍수제한수위(76m)에 근접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방류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그 동안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어 축대붕괴와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시설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전주기상대는 “비는 11일 오전 중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한 주는 별다른 비 소식 없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구름이 많고, 지역에 따라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새전북신문/김기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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