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물러간 자리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9일 폭염이 본격화한 18일 이후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2명의 80대 여성이 농사일 도중 열사병과 열 탈진으로 또 전남 해남군의 92세 독거노인이 숨졌다. 이들은 한낮에 농사일을 하던 중 발생했고 홀로 사는 90대 할머니의 사인에 대해 “19일 오후 2시쯤 전남 해남군 화산면 집 앞 텃밭에 쓰러져 사망한 92세 여성을 요양보호사가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고 당시 해남의 낮 기온은 34도를 웃돌았으며 천안은 33.7도, 아산은 34도였다. 또한, 전북 고창이 낮 최고기온 35.8도까지 올라갔고 서울은 32.7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기상청은 전남 및 광주 지역에 폭염경보를,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북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기상청은 “일부 지방에서는 당분간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12~1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작업을 할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심장병. 투석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연락하여 응급처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현재운영중인 ‘응급실 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감시’는 하절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초까지 폭염특보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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