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진보 보수를 뛰어넘은 2030의 성난 목소리, 선거판을 뒤흔들다.

- 잊지 않는다. 이미 다 알고 있고. 기억해 두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1/04/07 [15:55]

【새롬세평(世評)】 진보 보수를 뛰어넘은 2030의 성난 목소리, 선거판을 뒤흔들다.

- 잊지 않는다. 이미 다 알고 있고. 기억해 두고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1/04/07 [15:55]

  진보 보수를 뛰어넘은 2030의 성난 목소리, 선거판을 뒤흔들다.

 

 

'MZ세대(198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선거변수로 떠오르며 선거판은 물론 한국 정당구조의 지각변동까지도 예고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2030세대가 진보성향의 고정지지층이라는 단순한 공식이 허물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왔다.

 

'MZ'세대들은 우리가 힘이 없지, 생각이 없는 줄 아나? 할 말은 많지만 권한이 없다. 말로는 '유권자'지만 이들은 선거에서 항상 무기력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전 여론조사에서도 보여주고 있듯이 2030세대는 과거 '86세대(80년대학번 60대생)'들이 '통일' '민주'등의 담론에 얽매여 특정정당에 맹목적 지지를 표현했던 것과 달리 현재 시점의 '공정'에 최우선 가치를 두며 지지정당을 교체하며 '스마트한 공정'과 '정의로운 심판자'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3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1.6%로 민주당(25.7%)을 앞섰다. 이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결과에서 처럼 2030세대들은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2020년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란 등은 이들 세대에게 상처를 줬고, 정부가 지난 몇년가 발표한 25차례에 이르는 부동산 대책도 집값 안정은커녕 도리어 수직 상승하는 기폭제 역할이 됐고, 특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문제는 단단히 성이난 이들에게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보궐선거일 투표소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다. 차라리 이럴 거면 지지 후보에게 기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악이 대신 차악의 후보를 선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 내키지 않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처지에 지금 이순간에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 촛불혁명 이후 건강한 다당제와 선거개혁에 대한 요구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이라는 꼼수로 권력을 독과점해오고 있다.

 

거대 양당은 도덕적 윤리적면에서 누가 누구를 나무랄 자격이 없다. 도토리 키재기다.

서로가 '네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지만, 미래세대들은 둘 다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그냥 둘 다 썩었다는 것이다.

 

이들에겐 민주당은 개혁 없는 무늬만 진보, 국민의힘은 그저 타락한 수구보수일 뿐 이다. 그런데도 이들 양당은 진보와 보수라 이름을 갖다 붙이고 국민에게 묻지마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

 

양당 누가 되든 선거에서 승리하는쪽은 첫 멘트로 '위대한 국민승리'를 갖다 붙이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그것은 진정한 국민의 승리가 아니라 그저 전리품 나누는 행사에 불과 할 것이다.

 

그동안 서울・부산의 시장 보궐선거로 전국이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상대방을 향해 온갖 네거티브를 쏟아내던 선거판 분위기는 아마 이번 보궐선거로 끝나지 않고 내년 대선을 향해 더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위선・내로남불・후안무치이던 그 잘난 권력도 결국 투표라는 심판대 앞에선 맥을 못춘다.

 

2030세대는 지금이야 행사할 수 있는 큰 권력도 힘도 없어 제한된 투표용지 안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지만, 그렇다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선거때만 되면 항상 기억한 것을 투표로 권리행사를 하고 있다.

 

공정의 가치에 민감한 소위 'MZ'세대 800여만명의 선택지에 따라 이번 재보궐선거 승패 뿐아니라 내년 대선정국의 향배가 가를 것이라는 것은 불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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