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받아야 할 행정사무감사장서 칭찬 받은 '창녕 공무원'

적극적이고 친절한 민원 대응으로 70대 村老 절박함 해소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1/06/20 [11:56]

질타 받아야 할 행정사무감사장서 칭찬 받은 '창녕 공무원'

적극적이고 친절한 민원 대응으로 70대 村老 절박함 해소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1/06/20 [11:56]

늦은 밤 부인 등창 심화 약 살 곳 없이 헤매다 군 당직실 호소

허한호 주무관 3분만에 영업 약국 파악 위치 상세히 안내 

 

“늦은 밤 지병을 앓던 부인의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이곳 저곳을 헤매시던 70대 후반의 어르신이 당직 근무를 서던 한 공무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겨 군민들의 공무원 신뢰도 향상 및 이미지 제고에 한 몫을 했다고 합니다” 

 

[시사우리신문]지난 17일 열린 창녕군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김인옥 의원이 행정관련 질의대신 던진 말이다. 김 의원은 “이런 공무원이 있어 우리 군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면서 “이 공무원의 사례를 귀감으로 친절하고 적극적인 민원대응으로 군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직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과 당부의 말을 남겼다.

 

▲ 특별히 잘 한거 없습니다" 군청 홍보계 앞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허한호 주무관이 쑥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김 의원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공무원은 공직 8년차로 기획감사관실 법무규제팀에 근무하는 허한호 주무관(7급)이다. 허 주무관은 당직을 서던 지난 11일경 늦은 밤에 전화한통을 받았다. 

 

“70대 어르신이 심한 등창을 앓고 있는 부인의 약을 구하지 못해 이곳 저곳을 헤매시다 우리 가게에 왔는 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 

 

전화를 한 이는 창녕읍 장터에서 수구레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해충 대표(전 축협조합장)였다. 박 대표는 “가게 문을 닫을 즈음, 수심 가득한 얼굴의 한 어르신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마누라 등창이 악화되어 병원도 못가고...문 연 약국 어디가면 찾을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며 “함께 축협 앞 약국을 갔지만 문이 닫혀 있어 고민하다, 군청 당직실에 상담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화를 한지 3분도 채 되지 않아 전화를 받았던 젊은 공무원이 ‘☓☓가면 ☓☓약국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안내를 해드려야 하지만 인원이 없어 선생님께서 그리로 안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친절히 응답을 해왔다”면서 “제가 그 분을 모시고 약국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 분이 박카스 한 박스를 사서 저한테 주시길래 ‘사모님과 드시라’고 한사코 거절했지만 결국 한 병씩만 마셨다”며 “친절히 안내 해준 공무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씀을 남기고 귀가하셨다”고 덧붙였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 다고 한다. 

 

허 주무관과 박 대표는 부인의 약을 구하기 위해 거동이 불편안 노구를 이끌고 이곳저곳을 헤맸을 어르신의 절박한 심정을 함께 느꼈을 것이다. 국가와 가족을 위해 한 평생 희생하신 어르신들을 위한 두 사람의 배려는 아무리 과한 칭찬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 김 욱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