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한 ‘박근혜 대세론’ 안 먹히네!”

차기대선 ‘朴 vs 안철수’ 가상양자대결서 오차범위 내 접전

김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11/09/20 [12:29]

약발 다한 ‘박근혜 대세론’ 안 먹히네!”

차기대선 ‘朴 vs 안철수’ 가상양자대결서 오차범위 내 접전

김영환 기자 | 입력 : 2011/09/20 [12:29]
[시사우리신문/ 김영환 기자] 안철수 신드롬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이젠 정치권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30%대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친박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나돌던 박근혜 대세론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대세가 올 하반기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 원장에게로 기우러지면서 이젠 '박근혜-안철수'의 양자구도가 틀을 잡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차기대선 가상대결에서 여타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선두를 지키던 박 전 대표가 안 원장과의 양자구도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야권이 연대해 안 원장을 후보로 내세운다면 차기 대선의 향배는 어느 누구도 우위를 점칠 수 없을 만큼 안개정국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다자구도에서 대선을 치를 경우 아직 정치권에 세(勢)가 없는 안 원장은 야권주자 가운데서는 1위에 올라서지만, 박 전 대표와는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를 보이며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다자구도에서 박 전 대표는 28.1%로 전 주와 변동 없이 1위를 유지했고, 안 원장은 처음으로 주자군에서 포함되면서 19.9%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섰다.

그동안 야권 후보군 가운데 1위를 유지하던 문재인 이사장은 안 원장과는 큰 격차를 보이며 8.1%(▼3.4%p)의 지지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안 원장이 대선주자에 포함되면서, 야권주자들은 물론 줄 곳 30%대의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박 전 대표도 동반 추락했다.

뒤이어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한명숙 전 총리가 2.4%p 하락하면서 4.3%로 4위를 기록했고, 5위는 손학규 대표(3.9%), 6위는 김문수 지사(3.5%)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박세일 교수(3.1%), 유시민 대표(3.0%), 정몽준 전 대표(2.6%), 정동영 최고위원(2.5%), 이회창 전 대표(2.4%), 노회찬 전 대표(1.9%), 안상수 전 대표(1.7%), 정세균 최고위원(1.3%)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33.9%를 기록, 전 주 대비 2.1%p 상승했고, 민주당은 3주 연속 하락하며 전 주 대비 0.6%p 하락한 23.9%를 기록했다. 향후 통합과 단일화의 여부에 따라 정당 지지율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4.2%로 3위를 기록했고, 진보신당이 2.1%로 4위를, 자유선진당과 국민참여당은 각각 1.6%와 1.5%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7%로 전 주(30.5%)대비 1.2%p 상승, 추석연휴 이후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4%로 전 주 대비 0.8%p 하락했다.
차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11.7%(▼2.3%p)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 대선 후보 불출마 선언이후 차차기 대선후보에서 15.5%를 기록한 뒤 4주 연속 하락(15.5%->15.1%->14.7%->14.0%->11.7%)하는 양상이다.
2위는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9.4%(▲0.9%p)를 기록하며 1위와의 격차를 2.3%p로 줄였다. 3위는 4.5%를 기록한 김두관 지사가 차지했고, 4위는 안희정 지사(4.2%), 5위는 이광재 전 지사(3.9%)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천정배 의원(3.4%), 원희룡 최고위원(3.0%), 송영길 시장(2.9%), 유승민 최고위원(2.9%), 심상정 전 대표(2.7%), 허남식 시장(2.6%), 남경필 최고위원(2.4%), 이정희 대표(2.2%), 박준영 지사(1.8%), 권영세 의원(1.4%), 김무성 의원(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월 14일~16일(수~금), 전국 19세 이상 남녀 2,250명(유선전화 1,800명, 80% + 휴대전화 450명, 20%; 일간 750명 * 3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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