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된 안철수(?)

여야 지도부 교체론 당 내에서 부각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1/10/29 [14:06]

공공의 적 된 안철수(?)

여야 지도부 교체론 당 내에서 부각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1/10/29 [14:06]
선거는 끝났지만 결과에 충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당을 바꾸겠다며 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 등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여야 당내 갈등은 더욱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게 패했고, 민주당은 전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선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당 개혁과 혁신에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 끝난 만큼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완하고 쇄신해서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디지털 노마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야권 단일화를 위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바로 이 동력은 앞으로 야권 대통합의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내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대대적인 공천 개혁에 나설 것을 제안했고,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포기하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거취는 결정해야 된다"며 "나 혼자서 제기하는 것은 의미 없겠지만, 계속 논의를 비공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범야권 통합에 앞서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합이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민주당이 먼저 헌신적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통합이 가능하고 국민의 공감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다의 위기에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총선과 대선이란 큰 정치권의 변화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 내 지도부 교체론 제기>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인적 쇄신의 압력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은 28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당풍쇄신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지도부부터 거취 결정을, 유정현 의원은 공천시기를 앞당겨 대대적인 공천 개혁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통합의 길로 힘있게 나아가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당 쇄신 압력이 거세다.
앞서 정동영 최고위원도 정당정치 복원을 위해 당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세균 최고위원도 세대 교체와 인재 영입으로 젊고 열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선 행보(?)>
이런 가운데 강력한 대선 후보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의 급여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정부의 고용훈련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내용의 고용·복지정책을 발표한다.
이는 대권을 위한 준비된 포석이 아닌가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미 나경원 최고위원을 도우면서 당이 박근혜식 복지정책을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다음달 1일 국회도서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지난해 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에 이은 두번째 복지 분야 정책을 제안할 계획한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물지 않은 계파 정치가 공천이란 큰 산을 만나 손익계산 등 주도권 싸움이 치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낸 기초단체장 선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모두 승리해 이번 선거에 별다른 데미지를 입지 않았고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론에서도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야권 대권주자...안철수 견제>
야권의 대권주자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대권에서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비교돼 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혁신과 통합'을 이끄는 중 정치권에 다시 명암을 내밀었지만 PK(부산, 경남)지역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뤄야 했다.
하지만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시민사회 세력의 큰 힘을 확인한 바 '혁신과 통합'이라는 단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야권 통합에 있어 주도권 싸움에서 정당정치가 주춤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의아니게 야권 대권주자들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막강한 파워를 견제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안 교수의 지지도는 박원순 변호사의 당선으로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안 교수가 정치 입문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들의 견제의 대상이 돼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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