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존엄사? - 청원 (Guzaarish, 2010)

최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1/12/12 [19:51]

안락사? 존엄사? - 청원 (Guzaarish, 2010)

최종호 기자 | 입력 : 2011/12/12 [19:51]
청원 (Guzaarish, 2010)
드라마,126분  인도  12세 관람가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 리틱 로샨, 아이쉬와라 라이, 쉐나즈 파텔, 아디티아 로이 카푸르

 영화의 창고 발리우드..연간 천편이 넘는 영화를 토해내는 곳.. 낫설었는 그곳의 영화가 점점 익숙해지나 보다. 주연급들의 이름은 기억못해도 얼굴이 낯설지 않다. 이튼역의 리틱 로샨은 [수퍼 히어로 끄리쉬]를 통해, 소피아는...발리우드뿐만아니라 헐리웃, 영국영화에서도 볼수 있는 육감 넘치는 인도의 혜수누님^^. 
 하지만 보고 나면 창고에 쓸만한것 찾기 힘드니... 그 나마 본 영화들은 허리웃의 아류 정도 느껴지는 건 나의 선입견의 이유도 크지 쉽다. 긴 러닝타임에 불현듯 집중을 방해하는 노래와 춤...이것이 내가 인도영화 싫어한 큰 이유

  대학 장진영화를 보며, 어~ 이제 한국영화도 돈내고 봐도 아깝지 않구나 했던 시절. 요즘 [내이름은 칸]과 본작[청원]을 통해 빨간색안경을 벗을 수있게 했다. 브라보~~발리우드. 브라바 아이쉬와라 혜수누님^^

 청원은 법정드라마이다. 다소 무거우며 종교적으로는 터부시하는 안락사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코에 앉은 파리하나 쫒지 못하는 삶을 버리는 것이 누구로 부터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 세계 어느법전에도 찾을수 있는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를 누구로부터 부여받는것이 아닌 사람이기에 받는 천부인권이다. 이튼과 같은 고통을 받고있다면 당신은?
 유명마술사로 부와 명예를 얻은 이튼 불의의 마술사고로 전신을 사용할수 없는 처지에 이른다. 하지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성경은 책을 집필하고 라디오DJ를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사람이였다. 그렇게 14년를 침대와 많은 사람들의 도움속에 살아오던 이튼이 자신이 죽을수 있는 권리 [안락사]를 법원에 청원을 한다. 그를 간호하던 소피아, 그리고 변호사인 친구 데비야니, 의사  나야크박사 뿐만아니라 라디오 시청자 등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을 준다. 

 그러던중 이튼은 오마르에게 마술을 전수하기로 하고, 소피아의 권유로 라디오방송을 통해 자신의 안락사에 대한 타인들에게 의견을 듣기로 한다. 살아주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지만, 이튼의 의지를 꺽을 수는 없다. 지난 시절 이튼의 마술 조력자이며, 너무도 사상하던 연인 "에스펠라"로 부터 이튼의 결정에 지지를 표한다는 전화를 받는다. 안락사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되어지고, 점점 이튼을 지지하는 세력도 커져간다.

 오마르는 마술을 전수받고 떠나고, 소피아 또한 전남편에 의해 이튼곁을 떠나게 된다. 그의 곁에 아무도 없을때 법원의 결정은 내려진다. 
자신을 죽일수 있는 권리는 일부유럽국가에서 아주 제한적으로 법으로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내에서도 이는 사회적 이슈로 각국별 종교적 이견이 크다. 올해 프랑스의  4월부터 8월까지 죽음에 임박한 노인들 4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안락사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감금되어 조사 본메종[Nicolas Bonnemaison]씨의 경우 사망한 가족들이 고소하지 않은 점을 참작해서 법적 구속은 면했지만 살인자와 존엄사 조력사등 보는 시선은 극과극이다.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에겐 결정할 권한이 없어요-신부의 말
그리고 전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요. 그분을 만나려고 죽으려는 거죠-이튼의 대답

  본 영화도 종교에 대한 신성불가침에대해 도전은 피하고 있다. 마지막 이튼의 송별회에서 종교적 믿음을 자신때문에 흔들리지 말라는 매세지까지 남긴다. 천부인권은 절대자로부터 받은 것이아니라 오직 인간이기에 받는 것이다. 이는 그 고통을 앉고사는 자신 이튼만이 알고 있는 것이고, 자신만이 결정을 내릴수 있다.

(  발리우드를 싫어하는 이유를 위에서 이야기 하듯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싸여있는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배우의 끼를 보여주려하는 것인지. 스토리전개에 맞지않게 뮤지컬로 돌변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 [청원]에서도 울 인도 혜수누님의 끼를 발산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애교로 봐줄만 해서^^. 청원은 루즈할수있는 드라마를 판타지적인 매직쇼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리틱 로샨의 댄스수준도 뛰어났고, 무대위 포퍼먼스도 배경의 색상만큼 환상적이였다. 혜수누님도 춤엔 짱이죠)
 이영화가 법정드라마의 틀을 갖고 있지만 결론은 이튼의 어머니의 법정진술에서 보듯 결정이 정해져있었다.

어쨌든 누구의 인생이죠? 그를 낳은 저의 인생인가요?
그를 살린 나야크 선생님?
보살펴준 소피아?
그를 위해 싸우고 있는 데비야니?
그 질문을 한 검사님의 인생입니까?
아니면 판결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판사님의 인생인가요?
이튼의 인생이지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이튼의 어머니 말
판사조차도 이를 결정할 권한을 지니지 않는다. 종교적 절대자에이서든 이를 보는 일반인이든 시선이 무서워보다. 타인의 생명에 대해 그 누구도 관여할수 없다라는 결론. 법 판결은 청원서에대하여 기각시키는 것이죠.
  
이튼의 송별회 모습. 본 영화가 더욱더 안타갑고 짱한 이유는 이튼이 너무나도 긍정적이며, 유머러스한 남자라는 것이다. 신부, 소피아, 데비야나와의 대화에서도 힘들고 아픈현실을 유머러스라고 당당하게 넘긴다. 곧고 참아낼수 있는 용기와 힘을 지니 강인하게만 느껴지는 그가 선택 한 길이 포기처럼 다가올때, 웃으며 떠나는 모습에서 애잔함은 가슴을 울린다.

힌두의 나라, 이슬람의 나라로 알던 인도가 요즘 부쩍 기독교적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대외적 포석인지 실제인지는 알수 없지만 10억이 넘는 나라가 지난 영국 식민지처럼 종교로 인해 다시 분열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 한국의 종교와 같이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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