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2012 상록 문화강좌 개강

동양화의 맛과 즐거움 주제로 조선대학교 조송식 교수 초청 강연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3/22 [00:31]

광주시립미술관, 2012 상록 문화강좌 개강

동양화의 맛과 즐거움 주제로 조선대학교 조송식 교수 초청 강연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2/03/22 [00:31]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상록 인문학강좌가 조송식 교수(조선대학교)의 ‘동양화의 맛과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3시 시작됐다.  

▲ 강의 중간에 티타임을 갖고 있는 조선대학교 조송식교수  Ⓒ 김금희기자

요번 인문학으로 문화읽기는 2010년「현대미술과 인문학」이라는 타이틀로 출발한 이후, 세 번째 기획 강좌다.  

상록 인문학강좌는 영화․문학․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비평가, 예술인 및 전문가를 모시고 우리 시대의 문화를 살펴보고 광주 시민들이 삶의 기록이자 예술의 총체인 문화를 바라봄으로써 현 사회의 모습을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조송식 교수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린 청강생은 70석 이상을 가득 채웠고, 다소 생소하고 지루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중간에 티타임을 두어 청중들의 지루함을 달랬다.  

▲ 동양화의 멋과 즐거움 강좌를 듣는 청중들     ©김금희 기자
 
조송식 교수는 강의 첫 머리에 “동아시아 전통에서 동양이 지칭하는 지역은 시대마다 달랐고 서양에서 ‘오리엔트(orient)’라는 말이 들어온 19세기 말에 일본과 대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동양이였고, 일본이 오리엔트를 동양으로 번역한 이후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를 지칭한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동양이라는 용어는 원래의 의미가 아니라 오리엔트의 번역어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 중국에서는 동양 대신에 ‘동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전통회화를 감상할 때는 유교-한자 문화권에서 문화는 중심에서 주변으로 흐른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 옛 그림은 다시 일본에 영향을 끼치고 이동주가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에서 말했듯이, 중심문화와 주변문화는 ‘우열관계’가 아니라 ‘영향관계’를 말한다. 중심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바뀐다. 주변문화가 중심문화보다 뛰어날 수 있고 더 독창적일 수 있다”고 우리 한반도 문화의 고유성과 가치를 평가했다. 

▲ 동양화는 어떻게 감상할까? 방법을 설명중인 조선대학교 조송식교수 강의 모습     © 김금희 기자

동양화는 어떻게 감상할까? ‘감정의 진실성이 표현의 방식’을 결정한다. 원나라 예찬의 작품처럼 묘사를 절제하면서 감정의 표현을 극대화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같은 시대 왕몽의 작품처럼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과장되게 표현할 수 있다.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상을 왜곡한다고 해서 대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감정은 대상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대상 역시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문학 강좌는 3월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중국 예술인 2명이 9월과 10월에 강의를 앞두고 있어 청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