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보고서 (2011) 2012년 12월 21일 준비하고 있는가?

최종호기자 | 기사입력 2012/05/09 [00:10]

인류멸망보고서 (2011) 2012년 12월 21일 준비하고 있는가?

최종호기자 | 입력 : 2012/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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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보고서는 위 포스터처럼 좀비, 로봇, 그리고 혜성 등 인류를 위협하는 3가지의 이야기를 때론 위트있게, 때론 철학적으로 때론 황당하게 그리고 있다. 위 3가지 이야기는 옴니버스식으로 나열되며, 천상의 피조물에서 보이는 철학적 메세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에서 벗어나 보이지만 그 무엇보가 인류의 존망에 대한 강한 의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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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신세계는 2008년 미국 광우병 소고기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 그 이후를 보는 듯하다. 아마도 4월 11일이 아닌 일주일 이후였다면 그리고 그와 관련하게 영화를 홍보하였다면 문화계 뉴스가 아닌 사회면에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뉴스화 되었을것이다. 용산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독극물을 먹고 자란 괴물이 한강을 활보하였던 것처럼 영화는 광우병 소를 우회적으로 논하고 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는 가축으로 사료로 양계장에 납품되고 그 사료를 먹은 고기가 시중에 판매되어진다. 공교롭게도 소개팅에서 석우는 소고기를 먹게 되고  폭력성을 동반된 질병에 걸리게 된다. 전염병은 점점 확산되어지고 석우 등은 좀비가 되어 거리를 활보한다. 뉴스과 언론은 독감으로 사실을 음폐하고... 옴니버스의 첫 작품 [멋진 신세계] 광우병 걸린 소를 먹은 후 골이 스펀지처럼 변해 죽게 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을 감독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2008년 약속과 달리 광우병소고기 수입중단을 하지 않고 검역조차도 중지하지 못하는 정부의 가식과 무능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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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가 넘치는 [멋진 신세계]와 달리 [천상의 피조물]은 너무나도 진지하며 철학적이다.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 로봇이 인류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조니 5 파괴 작전 (Short Circuit)나 AI에서 인성을 갖게 된 로봇이 우리 인류와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의문을 남긴다.  조니 5 파괴 작전 (Short Circuit)의 조니가 자신은 살아있가며 인간만이 갖는 본능을 자신에게서 찾고자 노력을 한다. 조니 5와 뉴턴은 유머라는 인간의 특징을 통해 조니5의 존재가치를 찾게 된다.  조니 5 파괴 작전 (Short Circuit)의 인간적 특성을 유머에서 찾듯 영화는 깊이있는 철학적 질문보다 위트와 유머로 이야기를 꾸려간다. 끝까지 존재가치를 찾고자 한 스티븐 스필버그 [A.I]에서 인류가 파멸한 우울한 미래에 외계인은 로봇의 기억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본다. 필요해서 만들어진 휴머로이드(로봇)은 필요에 의해 버려진다. 로봇 엔지니어 박도원에게 로봇펫을 고쳐달라며 때를 쓰며 울던 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 통에 버리는 장난감 로봇처럼 그런 존재이다. 하지만 로봇 RU-4가 깨달음을 얻고 부처와 같은 경지에 오른다. 로봇이라는 잣대속에선 조니5처럼 오작동 또는 불량인 로봇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모인 제조사 UR의 회장은 인류의 위기를 논한다. 인류의 가치척도를 흔드는  UR-4는 천상의 피조물로서 위치가 붕괴되어질수 있는 상황이다.  로봇은 "나는 무엇입니까?어디서 나서 어디로 가는 겁니까?",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라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까지 남긴다. "본래 성찰한 상태에서 태어났던 인류가 성장하며 이를 잊고 살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황당한 스토리 [해피버스데이]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증(Melancholia, 2011)]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이 지구와 충돌 전의 인류의 히스테리를 시니컬하게 보여주웠다. 지구를 향하는 구형의 물체가 충돌전 12시간의 인류의 모습은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쇼핑몰에서는 안전캡술을 삼승?삼성?은 마지막 대박 아이템을 판매하고 90분토론에서는 정치권 여야의원은 서로 책임을 묻는다. 아인슈타인의 불랙홀 이론과 웜홀이론등 논리로 이를 설명하려하지만 깨진 당구공을 대신해서 지구로 배달되어지는 대형 8번 구는 황당하기 그지 없다.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말하는 혜성과 좀비 그리고 로봇은 현재 인간이 내재된 종말론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려한다. 2012년 12월 21일 잉카문명에서 제작되어진 마지막 날.. 20세기말 종말론의 두려움음은 올 12월 마지막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2월 19일 정권이라도 바꿔놓고 그 기쁨에 21일 맞이했으면 좋겠다. 웃으며 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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