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정전 60주년, 한반도는 아직 전쟁 중이다.

백설희 기자 | 기사입력 2013/03/08 [13:18]

[독자칼럼]정전 60주년, 한반도는 아직 전쟁 중이다.

백설희 기자 | 입력 : 2013/03/08 [13:18]
지난 달 6.25전쟁에 참전했던 80대 미국 참전용사가 당시 자신의 도움으로 화상을 치료한 한국 소녀를 찾는다는 보도와 함께 며칠 후 참전용사가 찾던 화상 소녀를 60년 만에 찾아 극적으로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를 접한 바가 있다. 그 주인공은 1953년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리처드 캐드월러더로 60년이 지나서도 소녀와의 소중한 인연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재단 위드한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을 공산주의에서 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참전용사 600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미국은 6.25전쟁을 공산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소중한 전쟁으로 참전한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현재까지 가슴에 품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만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7%가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에 여전히 전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답했으나 약 20%에 달하는 응답자가 전쟁이 끝난 종전상태라고 답하였고, 특히 20대 이하의 안보의식은 다른 세대에 비해 뒤떨어져 “6.25전쟁을 인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라는 응답이 25%에 이르렀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피격 등 각종 도발도 모자라 최근 3차 핵실험 감행으로 온 세계가 들끓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제재 결의안이 나오자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대한 핵무기 위협과 선제타격 등을 거론하고 한국을 최종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서슴치 않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듯 남과 북이 이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6.25전쟁을 모른다는 일부 국민들의 인식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전후세대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6.25전쟁의 의미와 정전체제를 인식하는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60년 간 혈맹으로 맺어진 참전국들에 대한 다양한 감사의 행사를 개최하고, 정전60주년 기념식에는 참전 21개국 정부대표를 초청해 감사를 표하고 각국 현지에서도 보은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또한 분단 아픔의 현장인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번영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 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아직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뿌리 내리도록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여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튼튼한 안보를 통해 미래로 통일로 전진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국가보훈은 국가의 유지 발전에 필요한 정신적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국가 핵심 과제이다. 새 정부는 북한의 실체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이념 대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새 정부에서 표방하는 국민행복의 기반도 튼튼한 국방력과 국민들의 호국안보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지원팀장 서 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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