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월 9일 정기공연 대체 지휘자 ,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황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1/04 [23:15]

서울시향 1월 9일 정기공연 대체 지휘자 ,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황미현 기자 | 입력 : 2016/01/04 [23:15]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1월 9일(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정기공연에 대해 독일 출신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명훈 서울시향 전 예술감독은 지난 29일 오후 단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서울시향의 인권유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올해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은 지휘자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향은 9개의 모든 공연을 프로그램 변경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지휘자와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감독이 사임의사를 밝힌 직후 그를 대체할 최고의 지휘자를 찾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전 세계 지휘자들을 접촉하고 일정을 조율해갔다. 


통상적으로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의 경우 4-5년 스케줄이 이미 꽉 차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향의 관계자는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유지하는데 정 전 감독의 음악성을 대신할 만한 지휘자를 짧은 시간 안에 찾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서울시향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공연기획 네트워크를 백배 활용하여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최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최적의 지휘자로 정상급 지휘자인 에셴바흐를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또, “에셴바흐는 서울시향이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10년 간 눈부신 성장을 한 훌륭한 오케스트라라고 익히 들어왔으며, 오는 7월 지휘하기로 예정된 서울시향과의 말러 교향곡 1번 공연도 매우 고대해왔다. 서울시향이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기존에 확정된 중요한 스케줄을 변경해서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서울시향 관계자는 전했다. 

 

▲ 지휘_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시사우리신문 편집국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에셴바흐(1940년생)는 지난 50년간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최정상 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휴스턴 심포니를 11년간 이끌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장을 거쳤다. 2010년부터 워싱턴 내셔널 교향악단과 케네디 센터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밖에 베를린, 빈, 파리, 런던, 뉴욕, 로스엔젤레스, 보스톤 등지의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청을 받고 있고, 잘츠부르크, 탱글우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의 명성 있는 뮤직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에셴바흐는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서 세계의 정상 오케스트라와 녹음하여 수많은 음반을 출반했다. 그의 음반들은 2014년 그래미상, BBC 뮤직매거진의 '이달의 선택', 그라모폰의 '편집자의 선택', 그리고 독일음반평론가상 등 수많은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기도 했다. 2015년 독일 클래식 음악상인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종 도뇌르'와 '코망되르 레종 도뇌르 훈장', 독일 연방의 공로 십자 훈장인 '장교의 별과 리본이 있는 십자'와 '지휘관의 십자', 그리고 패시픽 뮤직 페스티벌의 '레너드 번스타인상' 등 수 많은 세계적 권위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2007년 파리 오케스트라, 2015년 빈 필하모닉과 내한하여 국내 음악 팬들에게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이번 서울시향의 지휘를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를 첫 지휘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브루크너 최후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9번’을 깊이 있는 해석과 통찰력으로 거장의 풍모를 드러낼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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