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학교 주변 불량식품 퇴출

이성근 | 기사입력 2009/12/21 [14:17]

서울시,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학교 주변 불량식품 퇴출

이성근 | 입력 : 2009/12/21 [14:17]
은평구 녹번동에 거주하는 조선옥(여, 41세)씨는 딸아이가 다니는 은평초등학교의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인데 초기에는 문구점 등 영업주들이 너무 자주 방문한다고 짜증을 내고 비협조적이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방문할 때 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유통기한 경과제품 등 잘못된 식품을 골라 폐기해주고 성심껏 설명해 주다 보니 이제는 영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고 지도 활동을 통해 변화하는 업소들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중랑구 묵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이남주(여, 39)씨는 얼마전 아들이 다니는 묵동초등학교 앞 문구점을 지나다 깜짝 놀랐다. 얼마전까지 문구점에서 솜사탕 기계, 슬러쉬기계, 과자뽑기 자판기 등을 도로변까지 내놓고 식품을 외부에 진열하여 영업하고 있었으나 깔끔하게 치워져 있어 최근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들의 변화된 모습을 실감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주변 불량 먹을거리를 뿌리 뽑기 위해 금년 3월부터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를 구성 운영하는 한편, 금년을 “학교주변 불량 먹을거리 퇴출 원년의 해” 로 삼고 집중 지도계몽과 단속을 펼친 결과 많은 결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별 6~8명씩으로 25개구에 총 4,515명의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가 활동 중이며 이들은 엄마의 입장에서 불량식품을 세심하게 관찰 점검할 뿐만 아니라 영업주들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겸하고 있다.

시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주변 200M이내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으로 지정(1,306개교, 2,208개소 표지판 설치)하였고 이 구역내 식품취급업소에 대해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가 매주 방문해 지도·계몽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운영 초기 3개월 동안은 학교별로 매일 2명씩 한조를 이뤄 지도계몽 위주로 활동하였고 3개월 지난 7월부터는 지도· 단속 체계로 전환하여 매주 1회씩 지도·계몽 활동을 실시하여 위반사항 발견 즉시 자치구 담당자에게 전화신고하면 구청 기동단속반이 현장에 출동 행정조치 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금년 3월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61,572명(353,200개소)이 참여하여 11,879개소의 식품취급업소를 집중 지도·계몽 활동 결과 운영 초기에는 대부분의 업소에서 비협조적이거나 불만을 표출하였으나 지속적인 설득과 계도를 통해 현재는 자발적으로 위생관리를 하는 등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계도활동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신고 영업을 하다 영업신고를 필한 업소 401개소, 노점상 자진철거 120개소, 슬러쉬·과자뽑기 자판기 자진철거 213개소, 문구점에서 식품판매 포기 119개소, 유통기한 경과 등 위반제품 1,904건 810㎏를 압류· 폐기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밖에도 수시로 위생지도를 통해 위생수준을 향상시켰다.

지도·계몽 활동시 위반사항에 대해 자진이행을 거부하고 계속하여 무신고 음식점 영업이나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판매한 192업소에 대해 고발,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하였고 앞으로도 이들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계절별로 테마별로 서울시 민·관합동 교차단속을 실시하여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도·단속 활동을 펼치는데 그치지 않고 위생시설이 취약한 식품판매업소 500여개소에 업소당 총 50만원까지 지원하여 비위생적이고 노후된 위생시설을 개선하였고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수판매업소지정 (‘09년 90개소 ⇒ ’10년 500개소)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교주변 불량식품을 차단하고 시설이 열악한 위생업소는 시설개선비를 지원하여 위생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식품안전 교육·홍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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