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사적인 지시 받아본 적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01/29 [10:02]

직장인 10명 중 7명, 사적인 지시 받아본 적 ‘있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01/29 [10:02]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로부터 업무만을 지시 받는 것이 아니다. 업무와는 상관없는 사적인 지시도 종종 받게 되는데, ‘상명하복’이 자연스러운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다 보니 다소 무리한 지시라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

실제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7.1%(578명)가 상사로부터 업무 외의 사적인 지시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7명 꼴이다.

이들은 또한 평소 상사의 사적인 지시가 빈번한 편이냐는 질문에도 49.1%가 그렇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업무 외 지시를 수시로 수행하고 있는 것. ‘보통이다’(29.1%), ‘빈번하지 않다’(21.8%)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렇다면 그 중 황당했던 상사의 사적인 지시는 무엇이 있을까? 부하직원들의 애환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례들을 인크루트가 유형별로 모아봤다.

# ‘개인비서’형(48.3%) - 은행업무, 티켓 예매, 우편물 배송 도맡아

상사의 사적인 지시 중 가장 흔한 사례는 부하직원을 ‘개인비서’처럼 활용하는 것이었다. 즉 ▶‘공과금 납부 및 예금 출금하기’처럼 개인적인 은행업무를 부하에게 주문하거나 ▶‘열차표 나 공연티켓 예매하기’ ▶‘택배, 우편물 부치기’ 등, 개인비서가 할 법한 갖가지 잡무를 지시하는 경우가 이 유형에 속했다. 한 직장인은 상사가 연초 ‘친척, 지인에게 연하장 써서 돌리기’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 ‘가사도우미’형(16.3%) - 세탁물 수거하고 애완견 먹이까지 챙겨

상사의 지시는 회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마치 가사도우미처럼 ▶‘세탁소에 맡겨 놓은 세탁물 찾아오기’ ▶‘마트에서 시장 보기’ ▶‘이사할 때 이삿짐 나르기’ 등 상사의 집안일 및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에는 심지어 상사 대신 애완견의 먹이를 챙겨야 했던 부하직원도 있었다.

# ‘운전기사’형(16.1%) - 주차, 주유, 대리운전 수시로 지시해

외근이나 출장, 외부미팅이 잦은 상사 때문에 운전기사로 변신해야 했던 직장인들도 많았는데, ▶‘회사나 집 앞에 주차하기’ ▶‘음주 시 대리운전하기’ ▶‘주유하기’ 등의 답변이 상당수였다. 이처럼 업무와 야근에 지친 상태에서 야간 운전까지 해내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그러나 운전 뿐만 아니라 ▶‘상사의 차 직접 세차하기’처럼 세차까지 맡았다는 답변도 찾아볼 수 있었다.

# ‘가정교사’형(4.0%) - 상사 자녀의 과외 맡고, 상사 부재 중 돌보기도

이 외에 상사에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교사 역할까지 주어졌다. ▶‘상사의 자녀 과외지도하기’ ▶‘자녀의 시험지 출력하기’ ▶‘자녀의 과제 대신 하기’ 등, 상사 자녀의 성적 향상을 위해 적극 투입된 직장인들이 적지 않았다. 또 가정교사 외에도 ▶‘상사 부재 중 자녀 돌보기’라고 답한 ‘베이비시터’ 직장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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