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北김정은 위원장-中왕이 외교부장…金“한반도 비핵화 실현 입장”거듭 밝혀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5/03 [22:51]

손 맞잡은 北김정은 위원장-中왕이 외교부장…金“한반도 비핵화 실현 입장”거듭 밝혀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5/03 [22:51]

 

▲  중국 외교부가 3(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중국외교부>

 

 

 

 

3일 중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을 방문 중인 왕 위원을 만나 "그동안 조선반도 정세엔 긍정적 변화가 있었고, 이는 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반도 비핵화 실현이 조선(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남북한의 공동 목표로 한다'는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

 

그간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 특사단 등을 통해 '미국이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해준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왕 위원도 "조선이 정세를 잘 살피고 과감히 판단해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획기적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위원은 "중국 측은 반도 전쟁의 종식과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지지한다"며 "조선이 전략적 중심을 경제건설로 전환하고, 비핵화에 따른 (체제) 안전보장 우려가 해소되길 바라는 데 대해서도 지지를 보낸다. 중국은 이를 위해 조선과의 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고자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이날 왕 위원 접견에서 지난 3월 자신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거론, 앞으로도 북·중 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 간 우의는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조·중 우호협력 강화란 전략방침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위원장은 "중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에 적극 공헌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우호관계가 더 높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11년만에 이루어진 중국 외교부장의 방북은 최근 남북한과 북·미 간 대화 국면에서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 논란을 왕 위원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 김 위원장의 왕 위원 접견 내용과 더불어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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