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칸 나오토 일본 총리 면담

중의원 예산위원회 참관 및 도쿄 한국학교 방문도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10/15 [18:36]

박희태 의장, 칸 나오토 일본 총리 면담

중의원 예산위원회 참관 및 도쿄 한국학교 방문도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10/15 [18:36]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13일(수) 저녁 칸 나오토(菅 直人) 총리와 만나 한일 양국간 주요현안 및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이 칸 총리 에게 “(조선왕조 의궤 반환이 포함된) 8.10 총리 담화에 호의가 느껴지고 진전이 있어 높이 평가한다”고 하자, 칸 총리는 “이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 한다니 안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칸 총리는 “이번에 서울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요코하마에서는 APEC이 열린다. 한국과 일본이 공히 중요한 시기에 역할을 하게 되었다”면서, “한일 협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일 양국은 협력을 넘어 공동으로 세계 속으로 진출할 때 이다”면서, “일본 혼자 힘으로 하는 것보다 한국과 함께 손잡고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FTA에 대해서 칸 총리는 “한국이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한 만큼 한일 FTA도 조기에 체결되기를 바라며, 이에 대해 의장의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이 칸 총리에게 “이번 재선을 통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하자, 칸총리는 “박희태 의장은 바둑이 5단 이라는데 요코미치 중의장도 바둑을 잘 두시니 한일 의장 바둑 대회를 열어도 되겠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면담에는 나경원, 김태환(이상 한나라당)의원, 강창일 의원(민주당), 권철현 주일 대사 등이 배석했다.

박 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중의원의 예산위원회를 참관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 博文) 의원이 문교과학대신에게 질문하는 순서에 입장한 박 의장은 질문이 끝난 후 나카이 히로시((中井 洽) 예산위원장의 소개로 인사를 했으며, 회의장의 모든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칸 총리가 회의 내내 예산위원회 회의장을 지킨 가운데, 박 의장의 참관 장면은 NHK 방송을 통해 일본에 생중계됐다.

박 의장의 중의원 예산위원회 참관은 우리 국회도 헌법이 정한 예산안 의결 시한(12월 2일)을 지켜야 한다는 점과 국회가 예산안 심사에 보다 적극성을 보여 ‘국회다운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도 예산의 차질 없는 집행을 통해 경제적 약자 배려 등 ‘서민 대진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의장은 이어 도쿄 한국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의 오공태 이사장은 "조총련은 60여 개의 학교가 일본 각 지역에 있으나, 우리는 한국계 학교가 4개에 불과하다"면서 "민족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조총련계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가 많으며, 우리 역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해 점점 귀화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고 정부 차원의 시급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일본은 특수한 지역이라서 특수한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에는 조총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한국학교 지원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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