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확산을 막는 길은 빠른 진단과 치료

박인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3/25 [20:23]

결핵. 확산을 막는 길은 빠른 진단과 치료

박인수 기자 | 입력 : 2015/03/25 [20:23]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이다.
 
1882년 3월 24일 독일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박사가 결핵균을 발견한 날을 기념해서 제정된 세계 결핵의 날이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것은 불과 5년에 지나지 않는다.
 
2011년 결핵예방법에 의거해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제정되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약 33%가 결핵보균자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결핵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국가로 현재까지도 국민의 30%이상이 결핵보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전 국민의 1/3 잠재적 발병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3년 질병관리본부의 ‘OECD국가 결핵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결핵 발생률 및 유병률, 사망률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서 약이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까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ECD 가입국 중 결핵 4관왕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함께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 질환이다. 역사가 오래되었고 의학기술이 발달했지만 결핵은 여전히 무서운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잦은 기침, 가래 등으로 시작하여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더해질 수 있다.
 
보통 감기몸살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결핵이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심해지면 피를 토하거나 가슴통증, 호흡곤란으로 이어진다.
 
대체로 2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고 약을 먹어도 소용없을 때 결핵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결핵이 폐질환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결핵은 폐뿐만 아니라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위장, 신장 등 인체의 전 기관에서 발병할 수 있다.
 
결핵의 원인은 결핵균 감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에이즈, 만성 신부전증, 당뇨, 영양실조, 저체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병될 수 있다.
 
보통 결핵환자를 접촉한 30%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그 중 10%정도가 발병한다고 본다. 보통 폐결핵의 경우 흉부 엑스선(X-Ray) 검사와 객담 도말검사, 객담 배양검사 등 결핵균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염성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전파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반드시 생후 1개월 이내에 BCG 예방접종을 받아 소아 결핵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결핵균 감염자 중 일부만 결핵이 발병하기 때문에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예방적으로 결핵약을 복용함으로써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 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훈 과장은 “결핵은 단기간에 완치가 쉽지 않고 보통 6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증상이 약해졌다고 약물치료를 중단하거나 소홀히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결핵이 재발하여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꾸준한 투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단순히 결핵균만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결핵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체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결핵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핵보균자 역시 사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과 자기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결핵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결핵은 면역력과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보통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서 발병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학업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술, 담배 등 생활습관의 변화와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면역력을 떨어진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층에서도 결핵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결핵 환자들은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의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또한 적당한 당분과 충분한 무기질, 칼슘, 비타민 등을 고루 섭취해야한다.
 
특히 계절식품을 챙겨먹고 우유, 달걀, 치즈, 시금치, 열무, 새우, 말린 콩, 버섯, 도라지, 호두, 멸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되도록 커피나 술은 피하고 물을 자주 먹도록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음식조절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 보다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결핵협회 정근 회장은 “후진국병으로 치부하던 결핵은 여전히 높은 사망률과 유병률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심각한 북한의 결핵상황도 통일 한국의 잠재적인 보건위기로 인식되고 있어 결핵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또한 “무엇보다 결핵을 예방하고 퇴치하기 위해서는 결핵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결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한결핵협회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결핵관리종합계획을 성공적 수행하고 보건취약계층에 대한 결핵검진을 확대하고 복십자의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결핵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여 결핵관리를 위해 필요한 역학 자료와 정보 제공 및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수행하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북한의 결핵 퇴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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