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手 박정환 9단과 도전자 조한승 9단의 리턴매치로 열린 제5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1국은 5일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 소재한 합천정원테마파크 내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렸다.
명예심판인 하창환 합천군수의 대국 개시로 시작된 도전 1국에서 박정환 9단이 도전자 조한승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년 연속 우승을 꿈꾸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정환 9단은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흑이 집이 많아서 형세가 좋지는 않았으나 중반 이후 중앙 백 집이 크게 증가해 괜찮아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국내 랭킹 1위인 박9단은 전기 대회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대회 3연패 중이던 조한승 9단에게 3-1로 승리하며 첫 국수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다짐하는 조한승 9단은 도전자 결정전에서 랭킹 2위 이세돌 9단을 꺾고 도전권을 따냈지만 도전1국에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조9단은 2011년 첫 국수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3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나 전기 대회에서는 박정환 9단에게 1-3으로 패했다.
도전기와 함께 부대행사로는 현지 바둑팬들을 위한 다면기 행사(김성룡 9단, 이영주 초단)와 공개해설(김성룡 9단)이 진행돼 바둑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국수전은 1956년 고(故)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김인ㆍ조훈현ㆍ서봉수ㆍ이창호ㆍ이세돌 9단 등 단 13명의 기사에게만 ‘국수’ 타이틀을 허용한 국내 프로바둑대회의 효시격인 기전이다.
동아일보사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59기 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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